▶ 퇴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 21일 SF 상공 통과 LA 안착, CA 사이언스 센터에 영구전시
육중한 점보기의 등에 업힌 퇴역 우주왕복선의 전무후무한‘에어쇼’가 SF를 열광케 했다.
지난 20일 LA 카운티 북부의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우주왕복선‘엔데버호’는 21일 영원한 보금자리가 될 LA 입성을 앞두고 남가주에서 북가주까지 장장 4시간30분에 걸친 공중 쇼를 펼친 후 이날 오후 12시52분 LA 국제공항(LAX) 활주로에 안착, 최후의 비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엔데버호는 LA 도착 전 미시시피,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을 경유했으며, 이날 오전 자신의 고향인 팜데일 소재 에드워드 공군기지를 출발한 뒤 북가주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를 비행한 후 남가주로 내려와 한 시간이 넘게 1,500피트의 저공ㆍ저속 비행을 하며 환상적인 에어쇼를 연출했다.
이날 엔데버호는 마치 손에 잡힐 듯한 저공비행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거쳐 금문교 위를 통과한 것은 물론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상공을 여러 차례 선회했고, 한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와 건물 옥상 등에 나와 엔데버호의 마지막 비행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25차례 우주로 나가 299일간 우주에 머물렀던 엔데버호는 지난해 5월 마지막 임무를 마친 뒤 퇴역했고 다음 달 30일부터‘전시물’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한다.
21일 마지막 비행을 마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는 오는 10월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육로를 통해 영구 전시장소인 USC 인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로 옮겨지게 된다.
LAX에서 사이언스센터까지 총 12마일의 엔데버호 지상 수송작전은 총 200만달러의 비용이 투입되며 이를 위해 운송로 변 가로수 400여그루와 전봇대, 신호등 등이 제거되기도 했다.
사이언스센터에 도착한 엔데버호는 10월30일 일반에 공개된다.
사이언스센터 측은 엔데버호 전시를 위해 총 2억달러를 들여 20층 높이의‘새뮤얼 오스친 항공센터’를 신설, 다음 달 아울러 공개한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제프 루돌프 관장에 따르면 엔데버호는 우선적으로는 가로로 전시된 후 새 시설 내에서 발사 전 세워진 모습으로 영구 전시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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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을 실은 NASA의 보잉 747기가 21일 베이지역을 지나며 금문교 상공을 날고 있다. 본보 하춘근 객원기자가 금문교 북측 언덕에서 금문교와 베이브리지, SF를 배경으로 우주왕복선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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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상공 비행을 마치고 남가주로 떠나는 우주왕복선의 웅장한 모습. 우주왕복선을 호위하는 전투기와 베이지역을 떠나며 손으로 인사를 하는 비행사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하춘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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