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타겟에 이어 아마존의 태블릿 PC인 킨들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 전통 소매업체와 급성장하는 온라인 샤핑몰 간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일 월마트는 남아 있는 재고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월마트 매장에서 킨들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아마존이 전국 3,200개 이상의 월마트 매장에 특별공급 가격으로 킨들을 공급한지 불과 4개월 만이다.
2011년 등장한 킨들파이어는 단순 전자책이었던 흑백 킨들과 달리 영화ㆍ게임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서핑을 통해 온라인 샤핑이 가능해 전통 소매점들에 있어서는 팔면 팔수록 자신들의 기반을 잠식하는 ‘트로이의 목마’로 비유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자책 추천 사이트인 젤리북의 앤드루 롬버그 대표는 “킨들파이어는 엄청나게 많은 범위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종전의 전자책과 달리 월마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가격경쟁 역시 판매 중단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마트는 킨들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샤핑몰인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낮은 마진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것이 갈등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킨들을 제외한 애플ㆍ반즈앤노블ㆍ삼성 등의 태블릿 PC는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전국 2위 양판점인 타겟 역시 킨들이 지난해 추수감사절 기간 타겟에서 가장 잘 팔린 태블릿이었지만 아마존과 갈등을 빚은 후 6월부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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