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벤 버냉키(사진) 의장 체제하에서 과거보다 더 개방적이고, 강력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과거의 은둔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FRB의 존재를 시장에 끊임없이 각인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언제, 어떻게 개입할지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모호성으로 무장했던 과거 FRB의 모습과는 극적으로 다르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의 전임인 앨런 그린스펀은 듣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모호한 화법으로 유명했다.
FRB는 지난 12~13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택담보증권(MBS) 무제한 매입 등 제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결정하면서 FRB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금융위기의 완충역할을 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FRB 본연의 역할과는 크게 다르다.
웰스파고 증권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FRB의 정책을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면서 “과거에 생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명쾌한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이 특정 목표치에 들어올 때까지 경기부양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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