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들 실직·집차압 등‘반면교사’
▶ 25세미만 취업자 44% 401(k) 가입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집을 날려버리는 부모를 지켜본 미국의 젊은층 중 일부가 저축과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24일 여전히 20·30대 다수가 빚에 쪼들리고 금전적으로 무책임한 데다 윗세대보다 저축도 덜 하는 편이지만 일부 ‘똑똑한’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비해 저축에 나서는 현상이 여러 지표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조사업체 뱅가드 그룹이 취합한 회사별 퇴직연금 자료에 따르면 25세 미만 취업자 중 ‘401(k)’ 퇴직연금 가입자 비율이 2011년 기준 44%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03년의 27%에서 껑충 뛴 것이다. 물론 25~34세 연령층의 퇴직연금 가입자 비율 역시 2003년 58%에서 63%로 높아졌다.
또 지난 2002년에 35세 미만 중 63%가 카드빚을 지고 있었지만 2010년에 이 비율은 45%로 떨어졌다. 이들이 진 카드빚 평균 금액도 같은 기간 5,100달러에서 4,100달러(소비자 물가상승 조정 이후)로 줄었다. 카드빚 평균 금액이 줄어든 연령층은 35세 미만이 유일했다.
이들 젊은이는 은퇴 전후에 있는 그들의 부모, 즉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 속에서 노후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아온 세대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들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삶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55~64세 실업률은 최근 5년 새 두 배로 치솟았고 수많은 가장이 주택을 압류 당했다.
이에 일부 똑똑한 젊은이들이 이런 부모의 삶을 반면교사 삼아 미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케이드 로드록(26)은 3만5,000달러인 연봉의 절반 이상을 퇴직연금 계좌들에 붓고 있다. 성공한 변호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2009년 금융시장 붕괴 이후 퇴직 시기를 미뤘다.
그는 “돈을 모아두지 않고 직장을 잃은 50대 부모를 둔 친구들을 봤다. 그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몇몇 친구들은 부모를 도우려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그게 끔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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