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고령의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SF총영사관에 모습을 나타낸 최무경(95, 캠벨 거주) 할머니.
아들, 며느리, 딸과 함께 한국 대통령선거 유권자 등록을 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선거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아들 이의원(66)씨는 "어머님께서 지난 4월 총선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대선만은 투표하시길 원하셨다"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로 80년도에 이민와 지금껏 영주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무경 할머니도 82년 도미, 한국을 왕래하다가 3년 전 영주권을 취득했다.
며느리 최환환(62)씨는 "어머님께서 한국뉴스를 자주 시청하시면서 투표할 마음을 굳히신 것 같다"며 "오랫만에 샌프란시스코 도심 구경도 즐거워하셨다"고 전했다.
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는 "몸도 불편하신 데 직접 공관까지 방문해주신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최고령 최무경 할머니의 본을 받아 젊은층들이 유권자 등록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F총영사관 관할 내 24일 현재 1,501명(국외부재자 1,305명, 재외선거인 196명)이 신청, 1.79%의 등록률을 보였다.
서영사는 "주말접수를 시작한 22, 23일 총 29명이 등록,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마감일 10월 20일이 가까워질수록 등록률이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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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최무경 할머니(왼쪽)가 지난 18일 SF총영사관 서재영 영사의 설명에 따라 한국 대통령선거 신청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SF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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