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화급한 성장 회복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에서 은행 ‘재부팅’이 지연되면서 세계 금융 시스템이 위기 이전처럼 여전히 위험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고는 주요국의 잇따른 추가 부양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이들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분석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IMF는 25일 낸 최신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금융규제 강화를 향한) 정책 당국의 의지가 분명하고 확고하다”면서 그러나 “지속하는 위기 타개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어쩔 수 없이 은행 재부팅 작업이 지연됨으로써 금융 시스템의 안전을 높이려는 개혁 노력이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주요 은행이 여전히 거대하며 안정적인 예금보다는 위험도가 높은 단기 차입에 의존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이것이 위기 이전과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은행의 단기 차입 의존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다수는 더 건전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부실은행이 흡수됨으로써 2008년보다 집중화가 더 심화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더 거대해진 은행이 헤지펀드 등 비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파생 및 구조화 상품 비즈니스에 다시 집중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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