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비 급증 연 1,226달러 지출… 미 가계 부담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통신비용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미국 가정의 통신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한인 등 미국민들이 상대적으로 외식비나 의복비 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월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 연방 노동부는 지난해 미국 가계의 연간 통신비가 1,226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0년보다 4%가 늘어난 것인데다 2005년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특히 최근 집 전화 사용이 크게 줄어든 사실을 감안하면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이용 비용은 훨씬 커졌을 것으로 이 신문은 추측했다.
미국 가정들은 이처럼 통신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외식비나 의복비, 오락비 등을 줄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가계당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평균 통신비를 훌쩍 넘어서는데다 심지어 연간 4,000달러가 넘는 가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던 2007년 통신비가 1,110달러이었던 것에 비하면 116달러가 늘어났다. 이에 비해 식품비는 48달러가 줄었으며 의복 비용은 무려 141달러, 오락비는 126달러나 감소했다. WSJ는 이 같은 비교는 물가상승분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한인사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박모(52)씨의 경우 부부와 자녀 2명이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전화통신 비용으로만 매달 200달러 가까이 지출하고 있다. 박씨는 일반 유선 전화기는 끊었지만 인터넷과 케이블 비용까지 합치면 매달 통신 관련 비용이 300달러를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같은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한국의 월 평균 가계 통신비 지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14만3,000원(연 기준 171만6,000원)으로 전체 가계비의 6%를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미국 가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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