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년 이민사와 문화 숨결’담는 한인사회 숙원사업
▶ LA 시정부 부지기증 공식 확정, 웨슨 시의장 프로젝트 성사 앞장
미주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Museum) 건립을 위한 LA 시정부의 부지 기증이 공식 확정됐다.
이로써 미주 한인사회는 이민 110여년만에 이민 선조들의 활동상과 한인들의 커뮤니티 개발상 등 미주 한인 이민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한인 문화를 후세에 전할 수 있는 귀중한 박물관을 소유하는 초석을 놓게 됐다.
LA 시의회(의장 허브 웨슨)와 한미박물관 이사회(이사장 장재민)는 1일 허브 웨슨 시의장 사무실에서 한미박물관 부지 임대계약안 서명식을 갖고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 본격화를 천명했다.
지난 6월 말 LA 시의회를 통과한 시영 주차장 부지 장기 무상임대 결의안(본보 6월30일자 보도)을 바탕으로 시 교통국이 완료해 이날 웨슨 시의장과 한미박물관 측이 서명한 임대계약 구체안에 따르면 시정부는 LA 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시영 주차장 부지(601 S. Vermont Ave.)를 한미박물관 측에 향후 50년간 연 1달러에 장기 임대해 사실상 무상으로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서명식 후 한미박물관 이사회 장재민 이사장은“한미박물관은 한인사회가 지난 21년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로 오늘 계약 체결은 LA시와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딘 것”이라며“한미박물관은 한인사회는 물론 LA시 전체의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슨 시의장도“한미박물관 프로젝트는 LA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역동적인 한인 커뮤니티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한인 차세대와 LA 시민들 모두 한인 이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LA 교통국 하이메 델라베가 국장은“주변에 윌셔/버몬트 메트로 전철역이 위치하는 등 한미박물관은 LA 교통요지에 들어서게 됐다”며“앞으로 LA를 대표하는 중요 문화 심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미박물관 건립부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한미박물관 측은 앞으로 건물의 디자인을 공모를 통해 결정하는 한편 기금모금을 통해 박물관 건립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케이 송 총무 및 프로그램 담당이사는“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었던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부지 임대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성공적인 건립 프로젝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100년이 넘는 미주한인 이민사의 새로운 문화심벌이 되는 만큼 한국 정부와 커뮤니티,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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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이사회와 LA시 관계자들이 1일 부지 무상임대 계약에 서명한 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레지널드 소여-존스 시 재산평가국장, 한미박물관 아이린 홍 프로그램 디렉터, 케이 송 이사, 데이빗 이 이사, 허브 웨슨 시의장, 하이메 델라베가 시 교통국장, 장재민 이사장, 권정자 이사, 토니 로이스터 시 총무국장.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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