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로 신고하세요”
▶ 한인사회 아웃리치, 체류신분, 언어장벽 등 장애로 신고저조
“범죄 신고가 한국어로도 가능한 만큼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신고 해주십시오. 한인과 지역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신속 대응하겠습니다.”
쿠퍼티노, 사라토가, 로스알토스 힐 등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의 치안을 맡고 있는 쉐리프국의 캔 빈더(38) 서장이 한인 등 지역 커뮤니티의 치안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빈더 서장의 범죄 신고 등 대응과 관련한 한인 커뮤니티 아웃리치는 지난 9월24일 이 지역 부서장으로 부임한 릭 성 루테넌트(경정, 40)의 제안으로 이루어 졌다.
4일 빈더 서장은 3개 지역을 총괄하는 쿠퍼티노 소재‘웨스트벨리 쉐리프국’의 브리핑 룸에서 본보와 단독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특히 쿠퍼티노의 경우 한인을 비롯해 백인과 중국, 인도계가 가장 많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하지만 백인에 비해 한인 등 소수계의 범죄 신고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빈더 서장은“3개 지역에서 살인 등 인명이 부상당하는 범죄는 거의 없고 물건을 훔치는 절도 등 재산피해 범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이같은 범죄를 줄이려면 신고나 증인 등 커뮤니티의 단서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 등 소수계의 범죄 신고가 적은 이유에 대해“신고 전화를 해도 언어장벽 때문에 경찰이 이해를 하지 못 할 거라는 불안감과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볼 거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911이나 (408)299-2311로 전화해‘아이 니드 코리언’(I need Korean)이라고 하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에게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신고자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에 상관없이 우리 쉐리프국 전 직원은 성심 성의껏 사건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고 덧붙였다.
신고가 저조한 또 다른 이유로 빈더 서장은 이민신분에서 오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느끼는 경찰과의 거리감을 꼽았다.
그는“사건과 관련 피해자나 증인이 합법적 체류신분이 아니더라도 이민국에 연락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안심할 것을 당부하고“친근한 이미지로 커뮤니티에 다가가 파트너쉽을 이루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인 가정폭력과 관련 빈더 서장은 상대가 누구든 가정폭력은‘0% 관용’이라고 못 박은 후 배우자나 애인 등으로부터 육체적, 언어적 폭력 등 조금이라도 위협을 느낀다면 주저 말고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빈더 서장은“이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인 한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릭 성 부서장은 북가주 한인 경찰을 통털어 SF경찰국의 데이빗 신 부국장 다음으로 서열이 높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 150년 역사상 한인으로서 직급이 가장 높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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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쿠퍼티노 소재 웨스트벨리 쉐리프국의 브리핑 룸에서 캔 빈더 서장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범죄 신고 등 아웃리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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