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허리수술을 받은 드와이트 하워드는 2일 레이커스에서의 첫 연습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프린스턴 오펜스’로!
LA 레이커스는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2차례 MVP 경력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 ‘하이 스코어링 식스맨’ 앤투안 제이미슨를 영입하는 등 로스터만 크게 바뀐 게 아니다. 필 잭슨 감독 때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히트를 친 팀이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는 ‘프린스턴 오펜스’란 ‘교과서 농구’를 준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레이커스는 하워드가 첫 선을 보인 2일 연습 때 ‘프린스턴 오펜스 전문가’인 어시스턴트 코치 에디 조단이 계속 연습을 중단시켜가며 코비 브라이언트, 메타 월드 피이스, 하워드, 파우 가솔에 내시까지 일일이 지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내시는 이에 대해 “새 스타일을 배우는 게 내게 작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받아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픽&롤과 같은 플레이를 많이 보게 될 텐데 우리 팀의 장점은 ‘무기’가 다양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NBA 최고 플레이메이커 중에 하나로 평가되는 선수를 데려다 믿고 맡기지 않고 또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이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마이크 브라운 레이커스 감독이 ‘프린스턴 오펜스’를 사용하기로 한 이유는 지난 시즌 100점을 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코비와 같은 NBA 최고 득점요원과 가솔, 앤드루 바이넘 등 걸출한 포스트플레이어들을 가지고도 지난 1월에는 13개 경기 연속 100점 미만으로 묶이면서 7승6패에 그쳤던 숙제를 풀어야 했다.
‘프린스턴 오펜스’란 피트 커릴 감독이 프린스턴 농구팀을 맡았을 때 조지타운 등 대학농구의 최강팀들을 위협하며 유명하게 만든 전술로, 조단 코치는 커릴이 새크라멘토 킹스의 ‘고문’으로 벤치에 앉았을 때 킹스 코칭스태프에서 일하면서 직접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감독은 조단 코치에 대해 “동부 컨퍼런스에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를 맡았을 때 수비 전술을 짜기가 가장 까다로운 팀이 그 당시 조단이 지휘했던 워싱턴 위저즈였다”며 “간단하게 말해 프린스턴 오펜스는 막기가 어렵다. 팀 디펜스가 보통 좋아서는 수비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최고 득점요원(코비), 최고 플레이메이커(내시), 최고 포스트플레이어(하워드, 최고 식스맨(제이미슨)에 상대 수비수를 바깥으로 끌어낼 3점포(조디 믹스)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상대 디펜스의 악몽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한편 레이커스는 오는 7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프리시즌 개막전에 하워드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지만 허리 수술에서 회복 중인 하워드는 다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보고 정규시즌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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