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나후보 지지 무료광고로 독자들 신뢰 추락 주장
기자 100여명 서명한 서한 발행인에 전달
<속보> 시애틀타임스가 공화당의 랍 맥키나 워싱턴 주지사 후보와 동성결혼법 주민발의안(R-74)을 지지하는 정치광고를 독단적으로 게재한 하루 뒤인 18일 편집국 기자들이 1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항의서한을 프랭크 블레센 발행인에게 전달했다.
기자들은 이 광고가 시애틀타임스 뉴스보도의 독립성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감을 저해시킨다고 지적하고 타임스가 선거 캠페인의 한 도구로 전락했으며 기자들은 더 이상 독립적 감시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준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자 신문에 맥키나 지지 첫 전면광고를 게재한 타임스 경영진은 이 같은 시도가 신문의 정치광고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방송에 편중되는 정치광고를 유치하려는 실험적 전략이라고 밝히고 기자들과 논설위원들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레센 발행인은 질 맥키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이메일에서 “저널리즘을 나보다 더 신봉하고 지지하는 발행인은 없다”고 주장하고 자신과 똑같은 견해를 밝힌 기자들의 이번 처신으로 신문의 보도-광고 분리 및 독립성이 더욱 드러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타임스는 총 7만5,750달러에 상당하는 맥키나 후보 지지광고를 선거일까지 계속 무료로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R-74의 통과를 지지하는 ‘워싱턴 결혼연합’의 광고료에서도 7만5,000달러를 할인해 줄 계획이다. 타임스는 이미 사설을 통해 맥키나 후보와 R-74의 통과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드와이트 펠츠 워싱턴주 민주당 의장은 시애틀타임스의 실험적 광고전략이 말도 안 된다며 “만약 CBS-TV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지 여부를 보기 위해 그에게 수억달러 상당의 광고를 무료로 방영해준다면 말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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