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행차, K-팝 등에 수천명 열광
▶ 먹거리•볼거리에 체험 마당 풍성, 32개 부스 참여, 장외축제도 후끈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SF한인회(회장 권욱순)의 ‘한국의 날 축제’는 한인사회에 자긍심을, 주류사회에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감동의 무대였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20일 열린 축제에 20여개의 공연 팀들이 참가해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행사 시작은 50인조 베니시아 고등학교 마칭밴드의 웅장한 연주에 맞춰 퍼시픽콰이어와 갓스 이미지의 애국가와 미국국가 합창으로 화려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최수경 무용단의 부채춤, 춤누리 무용단 난타 북춤, 이스트베이 노인회 합창단, 몬트레이 국방대학원의 부채춤, 갓스 이미지 모던 댄싱, 이고 사물놀이와 판굿, 명지대 심규순 교수의 태평무•소고무, 모던 태권도 시범, 옹댄스 컴퍼니, 우리사위, 써니 유 밴드, 가수 설빈, 박래일씨 등의 혼신을 다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K-팝 경연대회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이 축제 본선 무대에서 수준급의 한국 가요와 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자 공연팀과 참석자들이 함께 ‘말춤’을 추며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조선왕실 행렬을 재현한 퍼레이드로 호위무사와 궁녀, 신하 등을 비롯 왕, 왕비, 왕자 등 궁중복장을 한 50여명이 유니온스퀘어 광장을 돌며 왕실의 위엄과 전통문화의 화려함을 보여줬다.
또한 그레이스 강(강종순) 디자이너가 한복의 단아하면서도 청아한 고유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15작품을 선보여 주류사회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인종과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공연만큼이나 행사장 주변에는 본보를 비롯해 SF라이온스 클럽과 UCSF가 공동으로 펼친 무료 진료 등 32개의 부스가 참여하는 장외 축제의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에서는 진천군과 고양시 등이 참여했으며, SF한인센터의 떡메치기, 신랑신부 전통예복체험 등이 관심을 끌었다. 한국 음식이 판매된 음식 부스에서는 일부 음식이 일찌감치 동이 나는 등 축제의 열기만큼이나 한식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권욱순 회장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를 주류에 알리고자하는 후원자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면서 “특히 올해는 교계의 지원과 관심이 더욱 높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윌리엄 김 축제 총괄위원장은 “모든 한인회 관계자들과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성년을 맞은 20회 축제가 무사히 끝났다”며 “한인과 비한인, 노년과 장년, 젊은 층들이 함께 어우러진 흥겨운 잔치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정관 SF총영사, 리랜드 이 가주상원의원, 데이빗 추 SF시의장과 한인 2세 제인 김 SF 시의원 등이 축사를 했으며, SF시는 이날을 한국의 날로 선포하고 선포장을 SF한인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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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F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린 ‘제20회 한국의 날 축제’에서 관람객들이 한국 전통 문화에 흠뻑 빠친 채 감상하고 있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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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UC버클리 댄스 동아리 KPG가 ‘말춤’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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