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26)가 LA 레이커스 데뷔전을 19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허리수술 후유증으로 여태껏 못 뛰고 있던 6피트10인치 신장의 센터 하워드는 21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프리시즌 경기에 처음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나가 짙은 인상을 남겼다. 레이커스의 프리시즌 6연패(새크라멘토 킹스에 92-99)는 막지 못했지만 블락샷까지 4개나 날려버리는 등 전혀 녹슨 모습이 아니었다.
레이커스도 그 전 5개 경기보다는 훨씬 활력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첫 야투 8개 중 6개를 성공시킨 스타트가 빨랐고, 전반에는 어시스트도 15개나 기록했다. 레이커스의 스타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는 이에 대해 “그로 인해 경기가 쉬워진다. 그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수비수들을 끌어들여 다른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가 많이 생긴다. 이런 선수와 함께 뛰게 된 걸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우 가솔도 “수비 때 샷 블락커가 뒤에 버티고 있으니 든든하다. 풋볼로 말하자면 코너백 뒤에 세이프티를 세워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올랜도 매직에서 뛰면서 “득점루트가 덩크슛 하나 밖에 없다”는 비난을 들었던 하워드는 3쿼터에 카림 압둘-자바가 뿌듯해 할 왼손 훅슛까지 성공시켜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이날 LA 스테이플스센터 분위기는 하워드의 데뷔로 인해 마치 플레이오프 같았다.
하지만 하워드는 이날 자유투 8개 중 5개가 빗나가고 턴오버도 팀 최다 5개나 저지른 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데뷔전 성적을 ‘B’로 매겼다.
한편 레이커스는 2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LA 클리퍼스, 25일 샌디에고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로 프리시즌을 마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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