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3 NBA 시즌 프리뷰 (1) 레이커스
스티브 내시(왼쪽부터), 드와이트 하워드, 메타 월드 피이스,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로 이어지는 레이커스 스타팅 라인업은 NBA 최강이다.
대망의 2012~13 NBA 시즌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이애미 히트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시즌을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서부와 동부 컨퍼런스로 나눠 4차례에 걸쳐 분석해 본다.
◎레이커스(지난 시즌 41승25패·플레이오프 2회전 탈락)
코비 브라이언트 옆에 드와이트 하워드와 스티브 내시를 세워주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일까?
NBA 단장(General Manager·GM)들에 따르면 아니다. 22일 NBA.com에 나온 잔 슐맨의 GM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0%가 디펜딩 챔피언 히트의 2연패를 점쳤다. 레이커스의 우승을 예상한 GM은 23.3%에 불과했다.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바시‘ 빅3’만 못하다는 평가로, 레이커스는 ‘수퍼맨 센터’와 ‘NBA 최고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하고도 과소 평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우승을 돈으로 살 수 없는 점은 올해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를 통해 이미 실감했다.
그래도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최강으로 꼽혔다. 60%가 레이커스가 3년 만에 다시 ‘NBA 파이널스’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위는 작년 준우승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36.7%).
MVP 부문에서도 레이커스는 저평가되고 있다. 코비의 MVP 등극을 예상한 GM이 단 한 명도 없다. 오히려 하워드가 제임스(히트)와 케빈 듀란트(썬더)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하워드는 “상대 작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 부문에서도 제임스와 듀란트에 이어 3위로 평가됐다.
레이커스는 우승을 못한 시즌은 무조건 실패작으로 평가되는 전통의 명문인데, 지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탈락하며 실망만 안겨줬다.
지난 포스트시즌에는 덴버 너기츠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회전부터 최종 7차전까기 끌려가며 스타일을 구기더니 2회전에서는 썬더의 패기와 스피드에 일방적으로 밀려 시즌을 접었다.
레이커스는 허약한 벤치부터 고쳐야 했다. 따라서 맷 반스, 자시 맥로버츠, 트로이 머피 등을 내보내고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서 득점랭킹 1위였던 앤투안 제이미슨과 전문 3점 슈터 조디 믹스 등을 영입했다.
포인트가드는 라몬 세션스에서 2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내시, 센터는 앤드루 바이넘에서 하워드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래도 NBA GM들이 레이커스에 인색한 이유는 코비와 하워드, 또는 코비와 내시가 공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공은 하나인데 코비와 내시는 둘 다 공을 손에 쥐고 있을 때 가장 위력적이고, 코비와 하워드는 둘 다 득점 기회가 줄어들면 불만이 쌓일 스타일이라는 문제가 있다. 코비가 예전처럼 무리한 슛을 남발하며 패스를 찔러주지 않으면 하워드의 입이 튀어나올게 분명하고, 또 레이커스가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있을 때처럼 오펜스를 인사이드에서부터 아웃사이드로 풀어나가는 건 코비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 가능성이 보인다.
레이커스는 이 문제를 내시가 적절히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의 ‘재발견’도 관건이다. 가솔은 지난 시즌 브라운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만을 여러 번 토로했는데, 올해는 팀 오펜스에서 서열이 한 술 더 뜬 4번째라 더욱 불안하다.
브라운 감독도 입증할 게 많다. 레이커스 사령탑에 오른 첫 해 오펜스가 특히 형편없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프린스턴 오펜스’로 또 바꾼 것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다. 선수들이 2년 연속 새 오펜스에 적응해야하는 문제도 있고, 또 제각기 이름을 날리게 된 스타일이 있는 수퍼스타들에게는 새 시스템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 매직 잔슨의 ‘쇼타임’ 레이커스에 세트플레이 오펜스를 강요하다 결국 해고된 폴 웨스트헤드 감독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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