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3 NBA 시즌 프리뷰 (2) 클리퍼스
클리퍼스는 그리핀(오른쪽)이 다음 단계를 밟아야 우승후보로 성장할 수 있다. 위에 작은 사진은 포인트가드 폴.
LA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60% 승률이 넘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작성했다. 하지만 ‘동향의 라이벌’ LA 레이커스가 스티브 내시에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하는 바람에 다시 뒷전으로 밀린 인상을 준다.
하지만 클리퍼스도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식스맨’ 모 윌리엄스를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하면서 라마 오돔을 3번째로 다시 LA로 데려왔고,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과 ‘인스턴트 오펜스’ 자말 크로포드, 전 레이커스 백업 포워드 맷 반스와 로니 투리아프, 윌리 그린 등을 줄줄이 영입했다. 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던 백전노장 승부사 가드 찬시 빌럽스가 11월 중순께 돌아올 예정이라 선수층은 그 어느 때보다 두텁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까지 올랐던 클리퍼스는 스타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23)이 또 다음 단계를 밟아야 마침내 우승후보로 꼽힐 수 있다.
그리핀은 상상을 초월하는 탄력에 힘이 넘치는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인 반면 골대에서 10피트 밖으로만 밀어내도 통산 52%인 야투 성공률이 27.7% 이하로 떨어지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나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와 다른 점은, 아직은 그들처럼 수비도 리그 최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리핀은 NBA에서 2년 동안 게임당 21.7점 11.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NBA에서 첫 2년 동안 평균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 오스카 로버트슨, 엘진 베일러, 시드니 윅스에 이어 그리핀이 단 5번째다. 지난 2년 동안 그런 기록을 낸 다른 선수가 NBA 전체에 단 한 명도 없는데 그리핀은 2년 연속 해낸 점이 눈에 띈다.
클리퍼스의 리더는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 레이커스의 스티브 내시를 능가하는 플레이메이커는 폴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리그 최고 선수 다섯 명 중에 하나다.
폴은 지난 시즌 게임당 19.8점에 4.4리바운드 9.1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 MVP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폴은 마지막 4쿼터 성적도 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선수 중에 하나인 ‘코비급’ 승부사다.
두 수퍼스타 그리핀과 폴을 오돔, 빌럽스, 힐, 크로포드, 커란 버틀러, 디안드레 조단, 에릭 블렛소 등으로 둘러싼 클리퍼스 로스터를 NBA 전체에서 가장 두텁다고 평가는 전문가들도 있다. 클리퍼스는 최소한 기록상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 성공은 물론 지난 시즌처럼 서부 컨퍼런스의 4, 5번 시드를 다툴 전력이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이들 모두가 과연 어떻게 “섞여”질지가 관건이다. 크로포드는 주위에 누가 있건 자신이 슛을 쏘길 선호하는 선수라 탁월한 득점력에도 불구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스타일이며, 빌럽스는 36세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클리퍼스는 닐 올시 단장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로 떠난 점도 불안감을 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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