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주를 놓칠 수 없다."
미국 위스콘신 주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간 최후 자존심 대결의 장으로 변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와 주요 인사들이 앞다투어 위스콘신 주를 찾고 있다.
롬니는 선거를 나흘 앞둔 이날 웨스트 앨리스의 스테이트페어파크에서 4천여 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새 시작의 첫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미국 부통령의 고향, 위스콘신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롬니의 러닝메이트 폴 라이언은 위스콘신 주 시골마을 제인스빌에서 태어나 자랐다.
위스콘신 주와 남북으로 이웃한 일리노이 주 시카고가 정치적 텃밭인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그린베이를 방문한데 이어 3일 다시 밀워키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선거 하루 전날인 5일에는 매디슨에 소재한 위스콘신 주청사 앞 광장에서 ‘미국 노동자들의 영원한 보스(The Boss)’로 통하는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펼치는 오바마 지지 공연에 함께 한다.
이 외에도 민주당 조 바이든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공화당 라이언 후보, 롬니 후보의 부인 앤 롬니 등이 최근 위스콘신 주를 부지런히 오갔다.
위스콘신은 중서부의 전통적인 경합주이다.
그러나 1984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을 선택한 이후로는 줄곧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겼다. 오바마로서는 놓쳐서는 안될 표밭인 셈이다.
공화당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다. 지난 해 주정부 재정 위기 극복을 이유로 공무원 노조를 반대하는 입법을 강행해 주민소환 위기에 처했던 공화당 출신 스캇 워커 주지사가 소환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롬니가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데는 당락의 관건이 될 위스콘신 주를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와 롬니 양측에 위스콘신 주 선거인단 10명은 더욱 절실하다.
오바마는 지난 2008년 선거 당시 위스콘신 주에서 56%의 지지율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42%)를 눌렀다.
라스무센이 1일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와 롬니는 위스콘신 주에서 각각 49%의 지지율로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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