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프랑스 파리를 뒤흔들며 유럽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
싸이는 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 편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에 참석, 관객들과 함께 ‘말춤’을 추는 것으로 유럽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플래시몹을 기획한 프랑스 라디오 음악채널 NRJ는 싸이의 팬과 파리시민, 관광객 등 2만여명이 모였다고 집계했다.
이날 싸이의 일부 ‘골수 팬’들은 플래시몹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이상 먼저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해 싸이가 춤을 출 무대 앞줄부터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도착한 파리 시민들이 자리를 채우면서 트로카데로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인파가 너무 많아 자리를 빽빽하게 채우는 바람에 플래시몹 참석자들은 ‘말춤’을 제대로 추지 못할 정도였다.
NRJ의 인기 프로그램인 ‘세 코에’의 인기 앵커인 세바스티앙 코에의 소개로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0여분 늦게 모습을 드러낸 싸이는 군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묻고 ‘말춤’을 출 줄 아는지 확인해야겠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강남스타일’이 시작되자 싸이는 백댄서 4명과 함께 관객들과 하나가 돼 ‘말춤’을 췄다.
싸이는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한 팬들을 위해서라며 무대 옆 계단으로 올라가 다시 한번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싸이는 운집한 2만여명의 팬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한 뒤 "내년 유럽 공연 때 가장 먼저 파리에서 콘서트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맨 앞에서 싸이를 보며 말춤을 춘 프랑수아즈 페이옹(19·대학생) 양은 "유튜브에서만 봐오다가 이번에 직접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내년에 싸이의 콘서트가 열리면 꼭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중반인 파스칼 뒤플로(37·회사원) 씨는 "기분이 울적할 때는 싸이의 말춤으로 분위기를 전환한다"며 "싸이가 ‘강남스타일’과 같은 즐겁고 알기 쉬운 경쾌한 노래를 계속 히트시켜 오래가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싸이 일행은 이날 오전 주최 측에서 보내준 전용기 편으로 미국에서 파리에 도착, 유럽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싸이는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80여곳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 대학생 강연과 현지 프로모션 일정을 진행하며 11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MTV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한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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