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 그리즐리스·레이커스 완파한 뒤 약체 워리어스·캐발리어스에 안방 연패
LA 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32번)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대 수준 맞춰 뛰는 “고질병?”
LA 레이커스(1승3패)에 이어 LA 클 리퍼스(2승2패)도 이미 안방 연패의 수 모를 겪었다. ‘LA 농구형제’의 출발이 형편없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 회전 상대였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동향의 라이벌 레이커스를 차례로 꺾 은 2연승 스타트에 취한 듯 그 다음 두 경기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강호 그리즐리스를 9점차, 레이커스는 10점 차로 완파한 후 주전센터(앤드루 보것) 도 뛰지 않은 워리어스와 ‘풋내기’ 캐 발리어스에는 어이없게 패한 것.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한 마디로 ‘멘붕’ (멘탈 붕괴) 그 자체다.
2승2패지만 네 경기를 모두 LA 스테 이플스센터에서 치른 점을 감안하면 실망적인 성적표다. 특히 안방에서 나 흘 만에 3번째 원정경기를 치른 팀에 패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경험도 없는 새내기 가드들을 앞세운 팀이면.
하지만 클리퍼스는 5일 캐발리어스 의 2년차 카이리 어빙-신인 디안 웨이 터스 ‘백코트’에 합계 52점을 두들겨 맞고 100-108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퍼스는 그 전 경기에서 워리어 스에‘ 기습’을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 린 듯 첫 쿼터부터 31점으로 뚫리며 스스로 드러누울 무덤을 판 셈이다. 3 쿼터 만에 84점을 내준 수비도 허술 했고, 상대 야투 성공률이 43.5%까지 떨어지고 턴오버를 19개나 저질러 줘 도 전세를 뒤집지 못한 오펜스도 싱 거웠다.
클리퍼스의 가장 큰 문제는 ‘에너 지’로 평가되고 있다. 상대가 강하면 의욕이 넘치고 상대가 약하면 얕보는 등 상대 수준에 맞춰 뛰고 있는 셈인 데, 시즌 스케줄의 어려운 부분이 곧 들이닥치는 점을 감안하면 큰 실수 다.
클리퍼스는 7일부터 지난 정규시 즌 서부 컨퍼런스 최다승 팀인 샌안 토니오 스퍼스, 디펜딩 챔피언 마이 애미 히트, 전체 1번 시드였던 시카고 불스, 준우승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썬 더 등 강호들과 줄줄이 맞붙어야 하 기 때문이다. 클리퍼스는 스타 파워포워드 블레 이크 그리핀이 게임당 16.3점에 8.0 리바운드로 아직 위력적인 모습을 보 여주지 못하고 있는 문제도 있고, 또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가 팀 내 득 점랭킹 1위인 점도 좋은 사인이 아닐 수도 있다.
한편 클리퍼스는 두‘ 백전노장’의 복 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 상으로 지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던 가드 찬시 빌럽스는 이달 말에 돌아올 예정이고, 포워드 그랜트 힐은 왼쪽 무 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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