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적 차이 극복하고 거리 좁혀라”
▶ 한인학생클럽 네트워킹 모임 KSO 조직
뛰어난 친화력으로 남학생사교클럽 가입
한인유학생으로는 처음 UC버클리 학생회(ASUC, The Associated Students of the UC) 임원(Senators)이 된 이승건(경영학과 3, 사진) 학생은 자신이 내건 공약처럼 교내 한인학생클럽들간의 모임(KSO, Korean Student Organizations)을 조직,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UC버클리한인학생회(KUNA)를 비롯 KPG(K-POP동아리), Ra-On(락밴드), Berkop(글창작), Berkast(한인학생방송국), CKS(한국학위원회), EGO(사물놀이팀) 회장단 모임 KSO을 만들어 10월초 첫만남을 주도했다.
이승건 학생은 "교내에서 중국인학생 다음으로 한인학생(한인유학생만 837명, 2세 포함하면 1,200여명)이 많지만 존재감도 없고 참여율도 저조하다"며 "더욱이 교내정보 자체가 한인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부당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인학생클럽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행사들이 겹치는 비효율성을 피해보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K-JOBS, MCCB(매니지먼트컨설팅) 등 신생클럽을 돕는 한편 12월초 Banquet을 열어 각 클럽간의 내년 계획을 함께 나누려 한다"고 밝혔다.
그가 학생회 임원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한인학생들의 지지도 있었지만 남학생 사교클럽(Fraternity) 회원이란 점이 주효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군은 "미 전역 225개 학교의 25만명 회원을 갖고 있는 Fraternity는 미식축구선수, 주식투자가, 작가, 의대, 법대생 등이 가입돼 있어 폭넓은 인적 자산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며 "1년간 심사기간을 거쳐 선발되는데 유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2007년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이 좌절되자 동부 코네티컷 보딩스쿨로 유학온 그는 소심한 자신의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소통은 됐지만 2년 동안 농담을 알아듣지 못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됐다"며 "다양한 민족의 친구들과 벽을 두지 않고 친해지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는 "사교클럽 내에서도 아시안들만 국한하는 모임은 멀리했다"며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미국사회에서 스스로 벽을 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군은 "우리와 그들간에 문화적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며 "던진 농담에 상처를 받지 말고 맞받아치면 그들과의 거리가 좁혀진다"고 친화력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축구, 레슬링, 라크로스(La Crosse, 하키와 비슷한 경기)에도 능한 그는 세계은행에서 일할 꿈을 갖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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