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티노ㆍ흑인ㆍ아시아계 51% vs 백인 47%
▶ 퓨 리서치, 백인*남성위주 공화당 앞으로 전패 우려
오는 2050년에는 미국 전체 인구에서 히스패닉(중남미계 이민자)과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현재 다수계인 백인은 47%로 줄어 지위가 소수계로 전락할 전망이다.
미 인구 변화 문제는 지난 6일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벌써 정치권과 언론에서 공론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완패한 공화당 안팎에선 공화당(지지층)이 `너무 늙고 백인과 남성 위주여서 이대로 가면 앞으로 선거에서 전패하는 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 자신을 지지한 소수계는 물론 백인·미혼 여성, 젊은 층, 대졸자 등으로 지지층을 확대해 새로운 `유권자 연합체’를 구성함으로써 재선에 성공했다.
8일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80%의 지지를 보낸 소수계가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소수계는 현재 전체 인구의 37%를 점하고 있으며 올해 대선 투표율은 28%(출구조사)였다.
히스패닉은 현재 17%에서 29%로, 흑인은 12%에서 13%로, 아시아계는 5%에서 9%로 늘어 소수계 비중이 51%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비(非)히스패닉 백인은 현재 63%에서 47% 또는 50%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 인구조사(센서스)국 자료 등을 토대로 추정한 퓨리서치는 이런 인구 변화가 이민, 출생과 사망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40년간 무려 4천만명 이상의 이민자가 유입됐는데 절대다수가 유럽계가 아닌 히스패닉과 아시아계였다.
이들 이민자는 미국 태생 인구보다 가임기 여성 비중과 출생률이 높다. 히스패닉과 아시아 인구 성장은 이민보다 대부분 출생에 의한 것이다. 동시에 본토박이 백인은 고령화하고 출생률도 감소하고 있다.
퓨리서치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이민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율이 떨어지면 인구 구성비가 백인 52%, 히스패닉 26%가 될 수 있지만 2050년이 되면 이민자와 그 후손들이 다수계를 이룰 것이라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소수계 투표율은 올해 28%로 2008년보다 2%포인트 늘었고 오바마 지지율도 80%로 같았다.
지지율은 ▲히스패닉의 경우 오바마 71%, 롬니 27% ▲흑인은 오바마 93%, 롬니 6% ▲아시아계는 오바마 73%, 롬니 26%였다.
인구 구성비보다 투표율,지지율이 낮은 것은 많은 이민자가 비시민권자로 투표권이 없는 데다 18세 미만의 어린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011년 인구조사(센서스)국 통계에 의하면 투표권이 생기는 18세 이상 인구 중 백인이 66%, 히스패닉 15%였다.
그러나 투표 연령대 비백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현재 18세 인구는 440만명으로 이 중 백인이 56%, 히스패닉이 21%, 흑인이 15%, 아시아계가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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