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채용한 장본인인 제리 버스 LA 레이커스 구단주의 아들 짐 버스 구단 부사장이 아직은 사령탑을 바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짐 버스 부사장은 7일 레이커스가 유타 재즈와 원정경기에서 86-95로 져 1승4패가 된 것을 본 뒤 “구단주 가족이 된 후 처음 겪어본 3연패 출발인데 문제의 심각성을 모를 것 같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에 불만은 없다. 그는 지금 지나치게 생각이 많을 뿐 이렇게 주저앉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스템(프린스턴 오펜스) 문제일 수도 있다. (필 잭슨 감독이 쓰던) ‘트라이앵글 오펜스’처럼 어렵고 복잡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내가 감독 또는 선수들보다 농구에 대해 더 잘 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들이 괜찮다면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스스로 “지금 당장 우승할 수 있게 만들어진 팀”이라고 말해 놓고는 어떻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느냐는 질문이 따르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게 정확하게 몇 개 경기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우리가 지금 1승15패라면 ‘패닉 버튼’을 누르겠지만 지금은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는 유심히 지켜보고는 있다. 그는 지난 화요일에도 연습장에 직접 찾아가 분위기를 파악했다며 “코비(브라이언트)와 나는 눈빛만 마주쳐도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그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비의 표정과 바디랭귀지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재즈전 2쿼터에서는 공격자 파울 지적에 대한 민감하게 반응했고, 3쿼터에는 공에 화풀이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4쿼터에는 브라운 감독을 째려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고, 또 풀이 죽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비는 경기 후 “불만이 쌓이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는 “조금”이라고 대답한 뒤 더 이상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는 자세를 취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