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 달에 한 명 이상의 여학생이 캠퍼스에서 강간을 당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대학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에모리대 측은 지난 두 달 사이에 7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교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학생의 피해 신고가 올해 들어서만 18건 접수됐다고 11일(현지시간) WSB 방송에 밝혔다.
지난해 교내 강간 피해자 수는 12명이며 많은 여학생이 성폭력 피해를 학교 당국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모리대의 로렌 번스타인 성폭력상담소장도 여학생 4명 중 1명꼴로 각종 유형의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내에서 성폭행이 발생하는 장소는 기숙사, 교실, 동아리방 등 다양하며 가해자는 대부분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모리대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감수하고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한 것은 교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알려졌다.
미국 대학에서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것은 저학년생의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과 마약 유통 등 대학 문화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 한인 유학생은 "풋볼 경기가 있는 날이나 시험기간이 끝나는 날이면 캠퍼스가 파티장으로 변한다"며 "과음은 기본이고 마약 복용과 강간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