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농구형제’
▶ 챔프 히트도 제압 107-100
LA 레이커스가 더크 노비츠키도 없는 달라스 매브릭스(14일까지 5승4패), 유타 재즈(4승5패), 포틀랜트 트레일 블레이저스(3승5패) 등 ‘미지근’한 팀들에 줄줄이 패한 반면 LA 클리퍼스는 강호 멤피스 그리즐리스(6승1패)와 샌안토니오 스퍼스(7승1패)에 시즌 유일의 패배를 안겨준데 이어 디펜딩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6승3패)도 완파했다.
이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지금 현재 ‘LA 농구형제’의 형님은 레이커스(3승5패)가 아닌 클리퍼스(6승2패)다.
클리퍼스는 14일 히트와 홈경기에서 107-100 완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로 등록했다. 끝에는 7점차밖에 나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5분35초 전 스코어가 104-84까지 벌어졌던 경기다.
클리퍼스는 그리즐리스도 9점, 레이커스도 10점, 스퍼스는 무려 22점차로 때려눕힌 ‘괴력’을 떨치고 있다.
15일 레이커스의 연습장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어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취재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전날 경기 상대가 디펜딩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였는데도 취재기자가 4명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사진기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 후 에릭 스폴스트라 히트 감독은 “LA의 우승후보는 여기에 있다. 클리퍼스는 손색없는 우승후보다”라고 말했다.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가장 큰 차이는 ‘벤치’다. 에릭 블렛소와 자말 크로포드와 같은 백코트가 벤치에서 나오는 팀이 NBA에 또 있다고 보기 어렵다. 블렛소는 이날 드웨인 웨이드의 슛을 날려버리는 등 나올 때마다 즉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스피드와 탄력이 압권이고, 현재 클리퍼스 팀 내 득점랭킹 1위는 블레이크 그리핀도 크리스 폴도 아닌 크로포드다.
레이커스는 주전 선수들이 쉬는 동안 점수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지 않기만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는 반면 클리퍼스는 ‘2진’이 더 막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 히트전에서도 마지막 4쿼터에 주전 선수들이 뛴 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
레이커스는 그 동안 ‘프린스턴 오펜스’ 때문에 진땀을 뺐는데 클리퍼스는 과연 어떤 오펜스를 쓰고 있는 것일까. 비니 델 네그로 클리퍼스 감독은 이에 대해 “크리스 폴 오펜스”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하지만 “잘 아시지 않습니까. 최고 선수의 손에 공을 쥐어주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할 땐 웃지 않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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