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시장 후보들과 한인사회의 상견례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14일 한미연합회 주최, 본보 후원으로 CGV극장에서 열린 LA시장 후보 한인타운 토론회에는 상위권 후보 4명이 다 참석했고 방청석 열기도 뜨거웠다. 시장후보들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한인들의 시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모두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반가운 현상이다.
지난 주 대선이 끝나면서 LA는 내년 봄 시장선거를 위한 본격적 캠페인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다. 선두주자는 선거자금과 지명도에서 훌쩍 앞서있는 웬디 그루얼 LA시 감사국장과 에릭 가세티 13지구 LA시의원이며, 그 뒤를 잰 페리 9지구 LA시의원이 바싹 추격 중이고 시장선거는 비당파적이긴 하지만 민주당 일색 후보군에서 유일하게 공화당인 케빈 제임스 변호사도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다소 생소한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한인들에게 낯익은 얼굴이긴 하지만 ‘LA시장’으로서의 각 후보의 자질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극히 단편적이다 :
밸리에 뿌리를 둔 외유내강의 정치인으로 노조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그루얼, 지적인 이미지와 화합의 미덕을 갖추어 호감도 높은 정치인으로 꼽히며 라틴계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세티, 흑인표밭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다운타운 경제활성화에 주력해온 페리, 현직 시 공직자인 이들 3명과 달리 신선한 아웃사이더로 LA시의 적자재정을 맹공격하고 있는 제임스…
모두 헌신을 다짐하는 진지한 후보들이지만 이들이 과연 고질적 공무원 연금문제를 해결하고 2억달러 적자재정을 바로 잡을 용기와 잃어버린 LA의 활력을 되살릴 아이디어를 가졌는지,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한인 고위직 등용’‘한인타운 경제 활성화’ 등 우리와의 공약을 현실적으로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들다.
투표율이 저조한 로컬선거에선 소수계도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제대로 투표하기 위해선 각 후보의 정책과 그 시행 가능성부터 알아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예선이 열리는 내년 3월5일까지, 그리고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본선이 열릴 5월21일 까지가 이들 후보에 대해 우리가 보다 정확하게 알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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