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 10달러의 기부로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2012년 사랑의 쌀 나누기’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인교계가 중심이 돼 올해로 4회째 벌이는 사랑의 쌀 나누기는 이제 남가주 지역을 넘어 플로리다, 조지아, 애리조나 등 타 지역 한인사회까지 동참하는 전미 캠페인으로 확산됐다. 바람직한 일이다.
흔히들 나눌 것이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고들 말한다. 사랑의 쌀은 한포 10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경제적 처지가 어렵다고 해도 큰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는 액수이다. 비록 쌀 한포가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받는 이들에게는 액수로 환산할 수 없는 위로와 격려가 된다. 누군가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곤고한 삶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올 사랑의 쌀 모금 목표액은 10만달러이다. 개인들이 적극 참여하고 1,200여개에 달하는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 준다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액이다. 그렇기에 목표달성에 안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는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이 그만큼 많다. 남을 위해 무언가 베풀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그러니 이런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고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불어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많이 모으는 것도 필요하지만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사랑의 쌀이 일부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그냥 분배되고,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한인들이 받아가는 경우가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사랑의 쌀은 정말 당장의 생계가 힘든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돼야 할 소중한 양식이다.
그러니 분배를 둘러싼 잡음이 일체 없도록 캠페인 관계자들은 체계 정비와 감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많이 모으는 것 못지않게 잘 나눠줘야 캠페인의 취지가 살고 동참도 늘어나게 된다. 아무쪼록 올 사랑의 쌀 나누기가 한층 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한인사회의 모범적인 캠페인으로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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