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넬 대 잭 테일러
▶ 대학농구 3부리그서 역대 최고기록 수립
아이오와 그리넬 대학 가드 잭 테일러는 21일 경기에서 혼자서 138득점으로 미 대학농구 신기록을 세웠다.
혼자서 138점.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도 깜짝 놀랐다.
그 주인공은 미 대학 남자농구 3부 리그에 속한 그리넬대의 가드잭 테일러. 그는 20일 아이오와주 그리넬대에서 열린 페이스 뱁티스트 바이블과의 NCAA 디비전3 경기에서 홀로 138점을 몰아넣었다.
그가 속한 대학은 179-104로 대승을 거뒀다.
3부 리그 선수의 ‘깜짝’ 활약에 NCAA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 60여 년 만에 새로 쓰였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53년 리오그랜드에서 뛰던 비보 프랜시스가 애쉬랜드 주니어대를 상대로 넣은 116점이었다.
이듬해 사우스캐롤라이나 퍼맨대학의 프랭크 셀비가 뉴베리대와의 경기에서 100득점을 한 적 있지만 이후 한 경기에서 세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NBA에서도 한 선수가 올린 한 경기 최다 점수는‘ 전설’ 윌트 체임
벌린(필라델피아 워리어스)이 1962년에 세운 100점이다.
물론 NBA와 NCAA 3부리그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어느 리그에서든 쉽게 나올 수 있는 기록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새 기록을 쓴 당사자는 담담했다. 테일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3점슛 7~8개를 연속으로 넣을 기회가 있었다”며
“그땐 내가 쏘는 슛은 모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이날 108개의 슛을 쏘아 52개를 림으로 통과시켰다. 그 중 3점슛은 71개를 시도해 27개를 넣었다. 3점슛 성공률만 38.03%에 달한다.
아울러 그는 경기 시간 36분을 소화, 수치상으로 따지면 20초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셈이 된다.
테일러는“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30점 정도 올린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기록지를 보여주고 나서야 58득점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전 처음으로 예배했는데 신이 기도를 듣고 내 능력을 배가시켜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NBA에서 뛰는 선수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르브론은 비디오 테입을 주문했고, 코비는“ 어떤 레벨에서건 엄청난 기록”이라고 말했다. 카멜로 앤서니(뉴욕닉스)도 “한 선수가 138점을 넣는 것은 비디오 게임에서만 나오는 것아니냐”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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