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약체 킹스에 대패 후 팀 부진 원인 쓴소리
코비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의 출발이 기대 이하인 이유 중에 하나로 파우 가솔을 꼽아 눈길을 끈다.
“댄토니 감독에 맞추려면
액셀러레이터 밟아라”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가 동료 파워포워드 파우 가솔(32)을 비난하고 나섰다. 둘 간의 신경전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
7피트 장신 스페인 출신 선수의 커리어 통산 야투 성공률은 51%.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장거리 슛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인상을 주며 43%까지 떨어진 상태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도 모두 예전만 못하다.
코비는 레이커스(6승6패)가 23일 약체 새크라멘토 킹스(3승8패)와 원정경기에서 97-113으로 어이없게 패한 뒤 “파우가 힘들어하고 있다. 힘겨워 슬슬 뛸 때가 있다”며 “하지만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농구를 하려면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코비의 말이 틀리진 않다. 가솔은 이번 시즌 첫 12개 경기에서 블락샷을 이미 11차례나 당했고, 하이 포스트에서 패스를 받으면 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이 20피트 점프슛이 ‘주무기’가 된 인상을 주고 있다.
레이커스가 필 잭슨 감독을 다시 채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이 가장 컸던 선수가 바로 가솔이던 점이 관심을 끈다. 가솔은 잭슨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익숙한 반면 댄토니 감독의 시스템에서 훨씬 많이 뛰어야 해 체력부담이 훨씬 큰 게 사실이다.
가솔은 ‘두뇌파’ 선수로 댄토니 감독의 ‘픽&롤’ 오펜스에서 큰 성과를 올릴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댄토니 감독의 농구는 페이스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한편 레이커스는 시즌 첫 12개 경기를 치른 후 리그 최악의 자유투 슈팅 팀으로 추락한 숙제도 풀어야 한다.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할 때 어느 정도 예상했던 현상이지만 코비가 이미 89개를 쏴 87.6%를 성공시켰는데도 팀 전체 성공률은 67.2%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워드는 자유투를 리그 전체 최다 130차례나 시도해 반타작도 못한 49.2%를 기록 중이고, 조단 힐은 게임당 16.7분밖에 안 뛰면서도 39번을 쐈건만 61.5%에 불과하다.
하지만 킹스전 완패는 하워드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다. 하워드가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는데도 레이커스는 39개 중 12개가 빗나간 결과를 내 2승8패를 달리던 팀에 16점차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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