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보수 세결집, 안지지층 향배 관건
▶ 27일부터 22일간 대열전 공식 스타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권 쟁탈전이 본격 시작됐다. 두 후보는 대선 24일 전이자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전투모드’로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도 27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 면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면서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경쟁을 한) 안철수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면서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하는 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추겠다"면서 "정권교체 후에도 함께 연대해 국정운영을 성공시켜 나가는 개혁과 통합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세종시, 부산을 각각 찾아 유세활동에 나섰다.
특히 이번 대선 역시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프레임으로 짜여진데다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로 흘러 양 진영간 싸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붙이면서 실패한 정치세력의 재집권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박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 전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안철수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추진하는 등 단일화 후속조치에 돌입했고, 새누리당은 이번 단일화는 문 후보와 민주당의 구태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 바람 차단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판세를 뒤흔들 다음 변수로는 PK(부산ㆍ경남) 표심이다. PK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문 후보가 부산 출신인데다 역시 부산 태생인 안 전 후보의 사퇴 전 지지율을 합하면 40%를 넘나들어 이 지역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상태다.
지난 2002년 17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득표율은 29%였다.
50만표 차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군소후보의 득표율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무소속 후보인 강지원ㆍ박찬종 변호사 등이 득표경쟁을 벌여온 가운데 이날 이정희 강지원 두 후보도 후보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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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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