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트레이 지역 한인업주•교회 등 피해입어
▶ 쫓아가거나 기다렸다 강탈 등 수법 대담
연말 샤핑 시즌이 되면서 살리나스 일원에서 한인을 포함한 강절도 피해 사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한인교회 내부에 강도가 침입해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살리나스 지역 윌리암 수왑밋에서 1일 저녁 7시15분께 장사를 마치고 차로 귀가하던 조한희씨가 권총강도를 당했다.
조씨는 “마리나 집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집에 막 들어서려는 순간 복면을 쓴 2인 강도가 권총을 들이댔다”면서 “놀라기는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단옆차기로 총을 걷어찼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도는 이들 2명만이 아니었다.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일행이 나타나 현금을 낚아채려 했다.
태권도 유단자로 마리나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 바 있는 조씨는 이들과 몸 다툼을 벌였고, 다행히 큰 상처 없이 사건을 모면할 수 있었다. 또한 도주한 강도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조씨는 “이들이 가게에서부터 따라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알리살 수왑밋의 한 한인 업주는 “강도들이 업소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업주가 나오면 쫓아가 그날의 수입을 강탈한다는 얘기는 예전에도 들은 바 있다”며 “특히 연말 시즌에는 강도들 때문에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업주를 노리는 강도 외에 절도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달 2일 살리나스 영광장로교회에서는 교회물품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일요일 새벽예배를 위해 교회에 도착한 오중길 목사는 교회물품들이 싹 사라져 버린 것을 목격하고 망연자실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런 절도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김 목사는 “불과 몇 개월 전 범인들은 교회 문을 따고 들어와 교회 안에 있던 고가의 음향기기와 컴퓨터, 캠코더, 은행 체크 등을 훔친 사건이 있었다”면서 “아직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외에 지난 11월 살리나스 쇼핑몰 주차장에서 차량절도사건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쇼핑객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들린 한 고객 차량의 유리창을 범인들이 깬 뒤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들은 대낮에도 차량 절도 행각을 벌이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처럼 연말 강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제시한 대처법으로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강도가 들면 반항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할 것 ▲사람이 많고 밝은 곳으로 다닐 것 ▲가게 안은 항상 밝게 할 것 ▲무인 감시카메라를 작동시키고 이 사실을 외부에서 볼 수 있게 공지할 것 ▲현금이나 귀중품을 들고 다니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차량절도사건 예방으로는 ▶차 내에 GPS,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나 귀중품을 두지 말고 ▶차량 도난경보기 작동 여부를 항상 확인하며 ▶공공장소 주차시 핸드백이나 귀중품을 차량 내에 재킷으로 덮어두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이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