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폭탄 동원 공격 계획
▶ 타지역 총격 사건도 이어져, 플로리다 고교에도 총기협박
코네티컷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오클라호마의 한 고교생이 학내에서 총기와 폭탄 등을 동원한 학살극을 모의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또 앨라배마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클라호마 경찰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 강당에 학생들을 모아 놓고 총을 쏘고 심지어 폭탄까지 터트리려 계획한 혐의로 고교생 한 명을 14일 오전 그의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학생에 대한 체포는 코네티컷 사건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의 바틀레스빌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새미 이글베어 차베스(18) 군은 급우들을 학교 강당에 모아 놓고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협력자를 모으려 하다가 붙잡혔다.
차베스는 학생들이 강당으로 모이면 문을 걸어 놓고 그들을 향해 총을 쏘는 한편 경찰이 출동할 경우 강당 문에 설치한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부 급우들에게는 자신을 돕기로 한 약속대로 하지 않을 경우 주저 없이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차베스는 학교 컴퓨터를 이용해 총기와 폭탄을 찾아보거나 1999년 고교생 2명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컬럼바인 고교 총격 사건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이밖에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는 15일 오전 한 남성이 성 빈센트 병원에서 총을 싸 경찰관 1명과 직원 2명이 부상했다. 세 명 모두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총을 쏜 남성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 남성은 총을 들고 병원을 헤집고 다니다가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과 마주치자 총을 쏘기 시작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앨라배마주 헤플린의 이동주택단지에서는 남성 3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용의자는 도주하던 중 AK-47 소총을 발사해 경찰 1명에게 중상을 입혔으나 결국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또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도 14일 저녁 한 남성이 엑스캘리버 호텔 카지노 입구 부근에서 호텔 안내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여성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 여성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사건은 호텔이 가장 바쁠 때인 금요일 저녁에 이뤄져 고객들을 한동안 불안에 떨게 했다. 두 총격 사건 모두 가해자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대 남성이 고등학교에 총기를 난사하겠다고 위협하는 글로 학교가 폐쇄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윈터파크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2급 중범죄 혐의로 제러미 로버트 칠릭(24)을 그의 아파트 자택에서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칠릭은 지난 13일 "윈터파크 고교에 들어가 모든 아이들을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경찰은 보안 병력을 출동시켜 윈터파크 고교를 폐쇄했으며 주변 도로는 자녀가 무사한지를 확인하려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칠릭이 사는 아파트를 수색했으나 총기류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과도 없으며 샌디 훅 초등학교 사건과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칠릭의 아버지인 제리는 아들이 여러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만 그동안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윈터파크 고교 총기위협 사건이 벌어진 전날 플로리다주 북서부 팜 코스트에서도 20대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협박 글로 3개 고교가 동시에 폐쇄되는 등 도시가 한동안 총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용의자는 팜 코스트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데이토나 주립대에 재학 중인 윌리엄 제럴드 호퍼(20)로 확인됐다.
호퍼는 페이스북에 "나는 이틀 전 총격으로 동생을 잃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갈 준비가 됐다"는 글과 함께 고교 4곳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센트럴 플로리다 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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