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3)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구자철은 18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과 뮌헨과의 2012-13 DFB 포칼컵 16강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6분 마리오 고메스, 후반 40분 셰르단 샤키리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패했으나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는 명문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리그 17위 아우크스부르크는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그 와중엔 시종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맹활약한 구자철이 있었다. 구자철은 전반 8분 사샤 묄더스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 걸린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절호의 골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6분 뮌헨의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기 시작했다. 고메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랑크 리베리가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리베리가 구자철과 다투다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리베리는 후반 2분 구자철이 볼을 몰고 갈 때 몸싸움하면서 신경전을 벌였고, 두 사람이 다투는 과정에서 구자철의 얼굴을 때려 퇴장당했다. 구자철도 경고를 받았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만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종료 5분 전 샤키리에 추가골을 얻어맞고 물러나야 했다.

한편 차두리(32)의 소속팀 뒤셀도르프는 3부리그 팀인 오펜바흐와의 16강전에서 0-2로 졌다. 차두리는 후반 24분 교체투입 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