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류, 지지자에 킹 카운티 의원 도전 배경 설명
출범식서 한미인사 100여명 십시일반 후원
미국 내 최초의 한인여성 시장을 거쳐 워싱턴주 하원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신디 류 의원이 ‘또 다른 도전’으로 평가되는 킹 카운티 의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도전 배경과 정치적 소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류 의원은 11일 쇼어라인에서 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킹 카운티 의원 자리가 임기 중 공석이 돼 후임자를 지명하는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라며 “정치생활 가운데 이번이 최고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도전장을 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밥 퍼거슨 킹 카운티 의원이 주 법무장관에 당선돼 내년 1월16일 취임과 동시에 공석이 되는 카운티 의회 제1선거구에 지명되기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퍼거슨 의원의 자리를 메울 의원 지명에는 로드 뎀바우스키 변호사와 윌 홀 쇼어라인 시의원 등 모두 13명이 신청한 상태다.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이들 신청자 가운데 3명을 카운티 의회에 추천하고 의회는 검토와 논의를 거쳐 60일 이내에 최종 후임자를 결정하게 된다.
킹 카운티 의회는 9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퍼거슨 의원이 주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8명이 투표하게 되는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명씩이다. 카운티 의회 투표에서 최소 5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워싱턴 주지사가 지명하도록 돼있다.
킹 카운티 1선거구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지역이며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는 최근 모임에서 류 의원과 뎀바우스키 변호사, 홀 쇼어라인 시의원 등 3명을 적임자 후보로 선정했다.
류 의원은 이번 도전에서 실패하더라도 내년 11월 본 선거에서 킹 카운티 제1선거구에 다시 출마할 계획이다. 류 의원은 이날 한미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출범식에서 “주 하원의원이 카운티 의원이 되면 한 단계 강등하는 것으로 많은 한인이 잘못 알고 있다”며 “킹 카운티는 ‘킹을 만드는’는 카운티로 한국으로 치면 ‘서울특별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주 내 다른 카운티와 달리 킹 카운티 의원은 예산집행이나 정치적 파워에서 주 하원 의원보다 막강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류 의원은 “10여년 전 정부정책 등에 자주 불만을 털어놓자 당시 16살이었던 딸이 ‘그럼, 엄마가 뭔가를 하라’고 권유해 두 딸과 아들 등 3명의 자녀들에게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선출직으로 시의원, 시장을 거쳐 주 하원에 당선된 만큼 이런 정치적 배경을 바탕으로 카운티 의원이 되는 것은 정치적으로 큰 자산이 되는 것이므로 한인사회가 많이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워싱턴주 32선거구의 매릴린 체이스 주 상원의원과 루쓰 카기 주 하원의원도 참석해 류 의원의 킹 카운티 의원 도전에 지지를 보냈다.
한인사회에서도 신디 류 한인사회 후원회를 이끌고 있는 홍윤선ㆍ허명ㆍ케이 전ㆍ채정민ㆍ이한범씨 등과 패티 김ㆍ김도산ㆍ제임스 양 등 타코마 한인회 임원, 이광술ㆍ강석동 전 시애틀한인회장 등이 나와 십시일반 후원금을 보탰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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