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음주운전 적발에 나서고 있는 경찰의 단속의지가 예사롭지 않다. LA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곳곳에 수시로 음주운전 검문소를 설치해 운전자들의 음주 여부를 살피고 있다. 특히 예전과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음주운전 검문소 설치를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불시에 단속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사법당국은 그동안 음주운전 적발 자체가 목적이 아닌, 음주운전 억지에 주안점을 둔 단속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한동안 줄어들던 음주운전이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자 적발을 위한 대대적인 단속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선경찰서들은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사전 고지 없이 검문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재량권을 활용해 불시 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음주운전 혐의가 있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집까지 쫓아와 체포하는 등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음주운전 단속이 대폭 강화되면서 적발되는 운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2012 회계연도 중 음주운전이 문제가 돼 추방된 영주권자가 무려 3만6,000명에 달했다는 사실은 적발건수 증가와 함께 당국의 처벌의지 또한 한층 단호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주운전에 한번 걸리게 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당장의 비용도 비용이지만 정신적 혼란과 운전 제한에 따른 생업의 어려움은 더욱 고통스럽다. 게다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등 불상사까지 겹치게 되면 삶은 뒤죽박죽이 돼 버린다.
금년도 딱 사흘 남았다. 당국은 오는 1월1일까지 LA 전역에서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계속한다. 술을 한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 잡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원론적인 조언이라고 가볍게 여겼다가는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긴다.
부푼 희망으로 시작해야 할 2013년을 악몽 속에 맞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 실수는 순간이지만 치러야 할 대가는 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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