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그리핀(위)과 클리퍼스는 12월에 14전 전승을 포함, 15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December to Remember’

한 유명 자동차회사의 12월 세일광고 카피인 이 문구가 LA 클리퍼스에도 꼭 들어맞는 것 같다.

만년 꼴찌이자 동네북 신세로 유명했던 클리퍼스가 이번 12월 들어 27일 경기까지 14전 전승, 퍼펙트행진을 이어가며 이미 구단 역사상 한 달 최고성적을 확보, 영원히 기억에 남을 12월을 만들어가고 있다. 11월 마지막 경기 승리까지 합쳐 15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클리퍼스는 현재 NBA 베스트 레코드를 자랑하고 있다.

클리퍼스는 2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6-77, 무려 29점차로 대파하고 시즌 성적을 23승6패로 향상시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셀틱스를 24-9로 압도하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한 클리퍼스는 이후 한 번도 위협받지 않고 여유있게 리드를 지킨 끝에 가볍게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스타팅 5 가운데 블레이크 그리핀(15점)과 커란 버틀러(14점) 등 단 2명만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셀틱스를 거의 30점차로 유린한 경기였다. 경기가 일방적인 원사이드게임이 되면서 클리퍼스의 주전들은 일찌감치 벤치로 돌아갔고 덕분에 벤치멤버인 맷 반스가 시즌 최고인 21점을 쏟아넣고 또 다른 후보선수 자말 크로포드가 17점을 보태는 등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명가 셀틱스(14승14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클리퍼스는 이날 스타팅 5와 백업 5가 똑같이 53점씩을 합작, 106점을 뽑아냈다.

클리퍼스는 이날 승리로 15연승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는 셀틱스가 지난 2008-09시즌 19연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연승기록이다.

한편 클리퍼스는 28일과 30일 유타 재즈와 원정 및 홈 경기를 남긴 가운데 14전 전승을 기록, 이미 구단 역사상 한 달 최다승 기록(12승)을 새로 썼다. 과연 클리퍼스가 12월 남은 두 경기를 승리해 ‘전승 12월’을 완성하며 진정한 ‘December to Remember’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