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퍼스, 신바람 연승행진 17게임으로 연장
▶ 12월 중 16전 전승…통산 3번째‘전승의 달’
클리퍼스는 12월의 달콤한 ‘16전 전승’을 포함, 파죽의 17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오늘 너기츠-내일 워리어스 원정 2연전 고비
LA 클리퍼스가 환상적인 12월을 마감하고 역사적인 도전과 희망이 기다리는 새해를 시작한다.
클리퍼스(25승6패)는 3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 유타 재즈를 107-96으로 꺾고 2012년을 파죽의 17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12월 중에 벌어진 경기에선‘16전 전승’을 거둬 NBA 역사상 단 3번째 ‘전승의 달’을 만들어냈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971년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으로 전승행진을 이어간 끝에 NBA최고연승 기록(33연승)을 만들어냈고 현 클리퍼스 감독 비니 델 네그로가 선수로 뛰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1996년 3월을 16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고 보면 델 네그로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전승의 달’을 달성한 특별한 기록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30일 경기에서 클리퍼스의 스타는 커란 버틀러였다. 6개의 3점슛을 100% 꽂아넣는 등 1쿼터에만 17점, 총 29점을 터뜨리며 팀의 스파크플러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코트 리더인 크리스 폴은 19점과 14어시스트의‘ 더블-더블’로 팀을 이끌었고 자말 크로포드가 4쿼터에 11점을 올리는 등 총 19점을 뽑아내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센터 디안드레 조단이 14점을 보탰다. 블레이크 그리핀은 파울 트러블에 걸려 단 7점과 7리바운드에 그쳐 올 시즌 단 3번째로 두자리 수 득점에 실패했으나 클리퍼스의 연승 행진이 17게임째로 이어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리핀은“ 팀 전체에 이기적인 태도가 없다. 날마다 다른 선수들이 결정적 수훈을 세운다”면서“ 내가 농구를 시작한 이후 요즘처럼 신나는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리퍼스의 도전은 새해를 맞으면서 갈수록 험난해질 전망이다.
당장 새해 첫날인 1일에는 홈코트에서 9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덴버 너기츠(17승15패)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고 바로 다음 달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21승10패, 홈 10승4패)와의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새해 첫 이틀간 안방 전적이 합계 19승5패인 두 팀들과 이틀 연속으로 적지에서 맞붙는 것이다. 워리어스는 지난 11월3일 클리퍼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팀이기도 하다. 이어 4일과 5일에는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 워리어스와 또 이틀 연속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클리퍼스의 연승행진이 이번 주말이 지날 때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은 ‘50-50’ 정도로 봐야 한다. 파죽지세의 모멘텀을 감안해도 스포츠에 영원히 계속되는 연승행진이란 없고 특히 스케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너기츠 원정경기가) 우리에게 빅 테스트”라고 말했고 버틀러도 “우리는 언젠가는 패하게 될 것”이라고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정말 꿈같은 행진”이라면서 팀의 전망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델 네그로 감독은 “매년 이렇게 하고 싶다”면서도“ 우리는 연승행진보다 더 큰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폴은“ (너기츠, 셀틱스, 재즈, 재즈)와 맞붙었던 지난주도 힘든 스케줄이었다”면서 “우리는 아무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계속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퍼스의 17연승 행진은 당연히 구단 최고 기록이고 4년전 셀틱스가 19연승을 기록한 이후 NBA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만년 꼴찌이자 동네북 신세였던 클리퍼스가 NBA 최고 성적을 안고 2013년의 막을 열었다. 과연 클리퍼스의 신바람 가득한 연승행진과 욱일승천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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