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에지스프링’ 안상희 박사
▶ "기술혁명 최전방에서 도약 꿈꾼다"
IT 엔지니어로는 드문 한인여성, 바로 산마테오 벤처회사 에지스프링(EdgeSpring)의 세일즈 임플멘테이션 직을 맡고 있는 안상희(30)씨가 그 주인공이다.
안 박사는 어려서부터 과학, 수학, 물리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 각종 과학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쓴 영재였고 카이스트를 졸업한 후 2005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스탠포드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에너지 공학 박사학위를 30세 젊은 나이에 취득하면서 올해 초 IT벤처회사 에지스프링에 입사했다. 안 박사의 SV IT업계 도전기와 꿈에 대해 들어봤다.
▲스탠포드대 시절 에너지 공학 박사과정은 어땠나
전자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지원했을 때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당시 에너지공학 분야의 저명한 로랜드 혼 담당교수를 찾아가 연구방법의 입장차를 좁히고 교수의 연구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토픽을 추가하겠다고 밀어붙여 교수의 생각을 돌려놨다. 이처럼 박사과정은 단순히 문제해결 능력을 뛰어넘어 연구 제의력도 있어야 한다. 자신이 정한 분야와 토픽에 대한 애착과 도전정신이 필요하고 새영토를 개척해 나가는 ‘리스크 테이킹’이 따르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필드에서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에지스프링에서 맡은 일은
에지스프링은 설립된 지 1년 반 된 직원 30명의 스타트업 회사다. 처음엔 컨설턴트로 입사했는데 활달한 성격으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해 세일즈 임플멘테이션을 맡고 있다. 고객들에게 에지스프링의 엔지니어 프로덕트를 소개하고 고객들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정리해준다. 또 각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고 인터넷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샘플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한다. 세일즈는 갑과 을 중 을의 입장이라 항상 웃어야 하고 바이어들의 요구를 맞춰 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다. 빅 데이터 비즈니스는 꼭 해보고 싶었던 분야이었기에 이 회사를 선택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분위기는 어떤가
자유분방하고 스타트업 전형의 평면적인 회사 구조가 특징이다. 직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솔루션을 찾는다.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각자 사생활을 서로 잘 알 정도로 직원들이 허물없이 친하다. 직원들끼리 장난삼아 너브건(솜방망이 총) 쏘고 칸막이 없이 사무실들이 오픈돼 있다. 하지만 일할 때는 열심히 한다. 노동분량도 엄청나다. 매일 새로운 IT 프로덕트가 나오고 버그(에러)가 발견되면 수시로 고쳐나가고 임플멘테이션하면서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아시안 여성 엔지니어로서 차별이나 불평등은 없나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다. 고객들 앞에서 여성 엔지니어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바이어들은 오히려 흥미롭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원래 내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라서 플러스가 되기도 한다. 에지스프링에는 여자 직원이 나를 포함해 2명이다.
▲셀프개발은 어떻게 하나
내 자신을 항상 테스트한다. 그동안 박사과정을 통해 아카데믹 한 부분은 잘 헤쳐 나갔지만 이제 실무력을 입증하는 것이 앞으로의 커리어 성공의 관건인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나 꿈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꿈을 이룬 지금은 믿음직스럽고 같이 일하고 싶은 직장동료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일하다 보면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팀에서 일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 셀러사이드에 있지만 바이어 사이드도 경험해 보면서 빅 데이터 비즈니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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