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김선기 선수
▶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를 향하여”
“올 시즌은 야구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점”
충북 출신 첫 마이너리거, 현재 호주서 맹훈련 중
메이저리거 추신수와도 인연이 있는 팀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세광고 출신의 투수 김선기(21) 선수가 그 뒤를 이어 빅 리그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9년 매리너스와 43만달러에 계약한 그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지닌 준비된 투수 재목이다.
김 선수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현재 겨울 호주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곳에서 부족한 점을 보강해 내년 시즌을 잘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낯선 땅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한 야구 청년의 ‘꿈’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Q. 투수 김선기에 대한 팀의 기대가 크다던데, 본인 생각은.
A. 고등학생 때는 140km 중후반대를 던지다, 미국에 처음 와서 150km를 던졌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생각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꾸준히 잘 던지기 위해 런닝을 많이 뛰고 있다. 또 투수만의 루틴을 위해 던지기 전날부터 밸런스 운동, 스트레칭 등을 빼먹지 않고 한다. 충분한 취침과 규칙적인 생활 패턴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Q. 호주는 언제 건너갔나.
A. 미국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후 지난 11월, 호주 애들레이드 지역으로 건너와 호주 프로야구 겨울리그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팀 내 한국인 동료인 최지만 선수와 함께 훈련 받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Q.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A.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유격수와 투수를 번갈아 보다가 고3때부터 투수만 봤다. 어릴 적 그저 꿈만 같았던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을 때는, 그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뻤다.
Q. 미국와서 힘든 점이 있다면.
A. 먹는 것과 영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기본적인 말은 되지만 코치들이나 친구들과 깊이 대화를 나누려고 하면 한계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답답하다. 그 외에는 생각한 것처럼 야구가 안 될 때 많이 힘들다. 한번은 공을 던지는 데 심리적으로 계속 불안했다. 포수를 보고 공을 던지는데 공이 한참 위로 간다거나 원바운드로 던져지곤 했다. 야구를 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피칭하다 말고 중간에 선수들 안 보이는 덕아웃에 들어가 울었다. ‘내가 이렇게 약했나’, ‘운동하다말고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눈물을 멈추고 싶은데 계속 눈물이 났던 경험이 있다.
Q. 같은 팀인 최지만 선수와 서로 의지가 많이 될 것 같은데.
A. 아무래도 혼자인 것 보다야 백배는 낫다. 함께 한 팀에서 운동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된다. 힘든 부분, 또 기쁠 때도 함께 나눌 수 있고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부분이 좋다. 또 서로 몰랐던 지식, 정보 등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어 여러모로 의지가 많이 된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다짐.
A. 올 시즌은 내 야구인생에서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굉장히 중요하다. 이곳 호주에 있는 동안 부족한 점들을 보강해서 돌아오는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1차 목표이자 각오다. 아직 류현진, 추신수 선배님들처럼 유명하고 잘하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 할 거다.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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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선기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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