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시, 레이커스 4연패로 빛바랜 기록
▶ NBA 통산 5번째 1만 어시스트 돌파
레이커스 가드 스티브 내시(가운데)가 8일 로케츠와 경기 도중 상대 센터 오미르 아셱(왼쪽)와 토니 더글라스 사이로 바운스 패스를 찔러주고 있다.
LA 레이커스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가 NBA 역사상 5번째로 어시스트 1만개의 고지를 돌파했다.
다음 달 만 39세가 되는 17년차 베테랑 내시는 8일 레이커스가 휴스턴 로케츠에도 112-125로 져 4연패에 빠진 원정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나의 소설 같은 커리어가 끝난 뒤 돌아서서 보면 참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지만 지금은 즐기기가 어렵다”며 “1만개 이상 어시스트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어찌 큰 의미 없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그저 1승을 거두고 싶을 뿐 개인기록에 대한 생각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NBA 통산 어시스트 역대 1위는 유타 재즈의 전설 잔 스탁턴으로 1만5,000(1만5,806)개를 넘은 유일한 선수다. 2위는 현재 뉴욕 닉스에서 뛰고 있는 제이슨 키드(1만1,969), 3위는 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마크 잭슨(1만334), 4위는 매직 잔슨(1만141)으로 내시는 이번 시즌 3위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스태츠큐브(StatsCube) 기록에 따르면 내시의 ‘명품 패스’를 받아 점수를 올린 적이 가장 많은 선수는 피닉스 선스에서 내시의 ‘픽&롤’ 파트너였던 아마레 스터드마이어(현재 뉴욕 닉스)로 둘은 무려 1,155차례 득점을 합작했다. 2위는 숀 매리언(823), 3위는 달라스 매브릭스에 호흡을 맞췄던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797)로 나타났다.
데니스 로드맨, 샘 카셀, 최근 브루클린 네츠 사령탑에서 밀려난 에이브리 잔슨은 딱 한 번씩 내시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도움’이 필요한 건 내시다. 내시는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레이커스호’에 합류했는데 현재로는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을 내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정했다.
내시는 “바로 그 점이 매일 나를 자극한다. 3~4주 전가지만 해도 레이커스의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거론됐다. 모두들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개런티가 없다. 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물론 시간이 충분하면 좋아질 수도 있다. 여름을 지나 트레이닝캠프까지 거치고 나면 모두가 기대한 대로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어렵게 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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