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브릭스도 꺾고 안방 13연승
▶ 다시 리그 전체 단독선두 등극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는 요즘 클리퍼스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의 인기가 천장을 찌른다.
LA 클리퍼스가 달라스 매브릭스도 꺾고 안방 연승 행진을 구단 역사상 최다 ‘13’으로 늘렸다. 비니 델 네그로 클리퍼스 감독은 클리퍼스 사령탑에 오른 지 184개 경기 만에 100승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올리고 있는 것.
클리퍼스(28승8패)는 9일 홈코트에서 매브릭스(13승23패)를 99-93으로 돌려세우고 다시 리그 전체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턴오버가 21개로 많은 등 ‘스타일 포인트’는 좀 깎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스타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19점 16어시스트, 스타 파워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15점 13리바운드로 ‘이변’을 용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백업 포워드 맷 반스는 벤치에서 일어서 19점을 보탰다.
예전의 클리퍼스가 아니다. 폴은 경기 후 “이긴 건 좋지만 훨씬 잘 할 수 있다는 걸 모두들 안다. 하지만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날에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 건 좋은 사인”이라고 말했다. 반스도 “항상 예쁘게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델 네그로 클리퍼스 감독은 “내용이 좋은 생산적인 경기는 아니었다”며 웃지도 않았다.
매브릭스는 UCLA 출신 포인트가드 대런 콜리슨이 22점, USC 출신 O.J. 메이요가 17점,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15점을 올렸건만 2000년 3월31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이루기 위해서만 10연승을 거둬야하는 신세로 추락하고 말았다. 레이커스와 비슷한 신세가 된 매브릭스의 포워드 숀 매리언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브릭스에게 큰 실망만 안겨줬던 클리퍼스 포워드 라마 오돔은 경기 후 최근 레이커스 선수들이 “서로 친한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 “농구는 ‘팀 게임’이다. 포커라면 몰라도… 우리 라커룸에서 지금 킥킥 웃는 소리가 이렇게 많이 들리는 것을 보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챔피언십 팀에서 뛰어본 적이 있어 아는데 우리는 지금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폴도 “(팀 화합이) 중요하다. 서로 친하면 서로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게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SPN로스앤젤레스닷컴의 클리퍼스 출입기자인 아라시 마르카지에 따르면 클리퍼스의 3진 센터 라이언 할린스가 6주 전 베벌리힐스에 H.O.M.E.(House 59of Music & Entertainment)이란 레스토랑을 열었는데, 클리퍼스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단골’이 돼 줄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할린스는 이에 대해 “나는 요즘 경기에 잘 투입되지도 않는데도 동료들이 나를 이렇게 챙겨준다. 내게 언젠가 찬스가 오면 열심히 뛰어 보답하겠다. 이런 끈끈한 정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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