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해 말 전기회사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2,000달러를 사기당했다. 사기범은 밀린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당일 전기공급을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피해를 당한 것. 김씨는 “전기회사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너무나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해 돈을 보내고 말았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이처럼 전기회사 직원을 사칭해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사기범죄가 끊이지 않아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이 고객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SCE사는 최근 고객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며 직원 사칭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본사에 문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SCE사는 요금고지서 외에 직원이 개별적으로 전기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SCE사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을 사칭한 이들은 대부분 전화를 걸어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즉각 전기공급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상대방이 전기공급을 중단한다는 말에 주눅이 들면 그럴싸한 절차를 둘러대다 결국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SCE사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기요금을 페이팔(Paypal)이나 그린 닷(Green Dot) 카드와 같이 온라인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이같은 요구를 할 경우 ‘사기’일 확률이 높다. SCE 보안담당 헨리 마티네즈 부사장은 “고객이 SCE를 사칭한 전화를 받으면 직원이름, 소속부서, 사무실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반드시 SCE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SCE는 전화로 크레딧카드 번호를 묻거나 비공식 납부방법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SCE는 고객이 요청한 경우에만 가정방문 전기시설 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낯선 사람이 SCE 직원을 가장해 집을 비워달라고 요청할 경우에는 신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SCE는 보이스 피싱 또는 직원사칭 사례를 접할 경우 꼭 신고(800-655-4555)해 달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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