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연패’매직에 덜미잡혀‘안방 13연승’마감
▶ 그랜트 힐 데뷔전 101-104 역전패
안방에서 승승장구하던 LA 클리퍼스가 10연패의 올랜도 매직에게 덜미를 잡혔다.
클리퍼스는 12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매직(13승23패)과의 경기에서 4쿼터에 8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1-104로 패해 지난해 11월28일부터 이어졌던 홈 연승이 13에서 멈췄다.
마치 4쿼터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예전 클리퍼스의 필름을 보는 듯했다. 3쿼터에 10점, 4쿼터 8점의 리드를 안고도 이날 30득점으로 펄펄 난 가드 애런 애플랄로(30점)와 벤치에서 나온 외곽슛 전문 J J 레딕(21점)을 막는데 실패,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클리퍼스로서는 47분18초 동안 경기를 리드하다가 42초를 남겨두고 역전당한 어처구니없는 패전이었다. 99-99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레딕이 3점슛을 성공해 102-99로 첫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크리스 폴의 미들슛으로 102-101로 쫓아갔다. 매직 포인트가드 자미어 넬슨의 슛이 라마 오덤에게 블로킹당해 클리퍼스는 역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가 폴의 패스를 받아 골밑돌파를 하면서 돌부처처럼 서있는 레딕에 가로막혀 오펜시브 파울을 범해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 크로포드가 회심의 동점 3점슛을 날렸지만 볼은 림을 맞으며 클리퍼스의 홈 13연승 최다 기록은 역사의 페이지로 넘어 갔다.
클리퍼스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은 30점, 폴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16개의 어시스트에 1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빛이 바랬다. 4쿼터 막판 3점슛을 날리는 애플라오에게 결정적인 파울을 범한 맷 반스는 두자릿수 득점(10점)을 올리고도 올시즌 첫 패전의 쓰라림을 맛봤다. 클리퍼스는 반스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을 때 19전 전승이었다.
한편 클리퍼스에 합류한 뒤 무릎 부상으로 단 한차례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은 이날 처음으로 6분 출장해 2득점했다. 팬들은 힐이 출장하자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클리퍼스-매직전은 전 LA 레이커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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