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총체적 난국이다. 반환점(41경기)을 앞두고 출발부터 지금까지 계속 잘짓자 행보다. 20일 약체 토론토 랩터스(15승26패)에게 103-108로 패하면서 원정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현재 17승23패로 서부 컨퍼런스 12위다. 다행히 8위에 머물러 있는 휴스턴 로케츠(21승21패)와는 3.0게임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는 레이커스의 전력이다.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가 돌아오면 모든 게 술술 풀릴 것 같았지만 마찬가지다. 뇌진탕의 파우 가솔이 회복되면 얼 클락의 발굴로 안정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답은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면 잔여 4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까. 사실 1월들어 6연패의 수렁에 빠졌을 때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은 8위로 막차를 탈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필 잭슨 전 감독도“ 레이커스 선수들은 재능을 갖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홈에서 디펜딩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와 원정 토론토 랩터스에게 잇달아 지면서 잿빛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는 강팀들이 우글거리고 있어 승률 5할을 만들어도 PO진출이 불가능하다. 지난 2009-2010시즌에 8위로 막차를 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50승32패 무려 승률이 0.610이었다.
레이커스가 승률 5할로 시즌을 마친다면 잔여 42경기에서 24승18패 승률 0.571을 마크하면 된다. 그러나 41승41패는 서부컨퍼런스의 PO 진출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잔여 경기에서 최소한 승률 7할대(29승13패)를 작성해야 46승36패로 PO 진출이 가능해진다.
직장폐쇄로 시즌이 짧아진 지난 시즌 유타 재즈는 36승30패(0.545)로 막차를 탔다. 2010-2011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46승436패로 8위에 턱걸이했다. 레이커스가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당시 멤피스는 전반기 40경기까지 19승21패로 부진했다. 이후 42경기에서 27승15패(0.643)로 고공비행을 해 5년 만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 영입으로 우승을 바라봤던 레이커스는 이제 PO 막차 티켓을 걱정하는 신세가 돼버렸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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