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왼쪽)은 29일 “마침내 코비 브라이언트와 한 페이지에 올랐다”고 말했다.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 센터)가 웃음을 되찾았다. 19승25패 전적으로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레이커스는 2연승으로 집안 분위기가 환해졌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촉진제’ 역할을 맡고, 스티브 내시가 슈터로 변하고, 파우 가솔은 식스맨이 되고…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새해 첫날 주먹다짐까지 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코비와 하워드도 “마침내 한 페이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마침내 두 호랑이가 한 지붕 아래 사이좋게 살 가능성이 보이는 셈이다.
하워드는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코비와 마음이 통하기 시작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 둘이 항상 같은 마음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게 이기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너무나도 뻔한 말이지만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바쉬 ‘수퍼스타 3총사’도 사실 비슷한 경험을 했다. 레이커스처럼 성적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하워드는 시즌 초반 문제에 대해 “워낙 큰 선수들이 만나 충돌이 잦았다. 하지만 계속 머리통 터지게 박치기만 하느니 팀을 위한 리더가 돼야 한다”며 “공격 때는 코비가 선봉을 나선다. 하지만 수비의 앵커는 나다. 서로의 임무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뭉쳐서 뜻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결론은 우리 둘 다 우승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한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 해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팅에서 코비와 하워드가 서로에게 정확하게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그 아무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후 2연승이란 결론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레이커스는 연승을 거두면서 상대를 두 번 다 95점 이하로 묶었다. 하워드는 야투 시도 횟수(19)보다 리바운드(23)가 많았고, 코비도 야투 횟수(22)보다 어시스트(28)가 많았다.
특히 코비에게는 17년 동안 1,205개 경기에 걸쳐 단 5번 생겼던 현상이 두 경기 연속으로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코비는 이에 대해 “나는 득점요원으로 태어나서 ‘위너’로 만들어졌다”며 “나는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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