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어깨부상으로 퇴장하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래미 여행’떠난‘LA 농구형제’첫날부터‘끙끙’
클리퍼스는 미네소타서 쩔쩔 매다 첫 단추 바로 뀄지만
레이커스는 피닉스서 뒤집힌데다 하워드 부상까지 재발
‘그래미 여행’을 떠난 ‘LA 농구형제’. 첫날부터 고생이 심했다.
LA 클리퍼스는 미네소타에서 쩔쩔 맨 끝에 그나마 첫 단추는 바로 뀄지만 LA 레이커스는 피닉스에서 막판에 뒤집히는 바람에 그 전 안방 3연승의 빛이 바랬다. 게다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의 어깨부상까지 재발해 불안한 상태다.
클리퍼스는 30일 원정경기에서 2쿼터 한때 11점차까지 뒤졌던 끝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7승25패)를 96-90으로 어렵게 제쳤다. 경기 종료 5분46초 전 82-82 동점, 2분46초 뒤에도 87-88로 뒤진 접전이었지만 그때부터 8초만 남겨둔 시점까지 8-0으로 몰아치는 저력을 보여주며 팀버울브스를 돌려세웠다.
이날에도 크리스 폴은 뛰지 않았다. 5연속을 포함, 최근 8개 경기에서 6번째 결장이다.
팀버울브스도 케빈 러브가 손뼈 골절로 출전하지 못했다.
팀버울브스가 거칠 게 나올수록 클리퍼스는 더욱 강해졌다. 맷 반스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열을 받아 똑같이 갚아주려다 득점도 없이 6분 만에 일찌감치 퇴장 당했지만, 파워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26점 13리바운드)과 센터 디안드레 조단(16점 12리바운드) 프론트라인이 나서 힘에서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
커란 버틀러와 자말 크로포드의 외곽포는 각각 19, 17점을 지원했다. 클리퍼스는 그 덕분에 1승4패 슬럼프에서 헤어났다.
레이커스에게는 악몽의 출발이었다. 안방에서 기껏 3연승을 쌓아올렸건만 원정경기 전적은 5승16패로 더 나빠졌다.
잘 나가다 마지막 4쿼터에 고작 13점으로 막히는 바람에 꼴찌 피닉스 선스(16승30패)에 86-92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스티브 내시도 피닉스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에서 2어시스트(11점)에 그치며 스타일을 구겼다.
코비 브라이언트(17점 9어시스트 6턴오버)는 이날 막판에 전세가 뒤집히자 혼자 해결하려는 고질병을 다시 드러냈고, 결정적인 슛도 들어가질 않았다. 최근에 들어서는 메타 월드 피이스(15점)의 슈팅 횟수가 팀 내에서 가장 많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상대가 월드 피이스가 슛을 쏘게 내버려두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이날에는 17개 중 11개가 빗나갔다. 대부분이 와이드오픈 슛이었다.
한 때 13점차로 앞섰던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6분57초 전 하워드가 어깨부상 재발로 퇴장하자 선수들의 ‘바디랭귀지’가 달라졌다. 그리고 상대 포워드 마이클 비즐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얼 클라크(5점)로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 월드 피이스(15점)에 맡겨도 그에게 시즌 최다 27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를 상대로 ‘시즌 최다’를 기록하는 선수가 유달리도 많다.
하워드는 그저 참고 뛸 수밖에 없는 부상으로 견딜 만하면 다시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일 미네소타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레이커스는 원정경기 연패 사슬이 2005년 이후 최악 ‘9’까지 늘어난 상태로, 1일 미네소타에서 작년 12월22일 이후 첫 원정경기 승리에 도전한다.
그래미 시상식 일정 때문에 LA 스테이플스센터로 돌아갈 수 없어 레이커스는 시즌 최다 원정 7연전, 클리퍼스는 원정 8연전을 치러야하는 떠돌이 신세다.
<이규태 기자>
NBA 스코어보드
멤피스 89
오클라오마시티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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