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쉽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실망만 안겨주다가 6승1패 상승세로 이제 겨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려가고 있는 마당에 파우 가솔 없이 최소한 4~6주는 버텨야 하는 불운이 들이닥쳤다.
레이커스(23승26패)는 5일 브루클린 네츠를 92-83으로 뚫고 3연승을 거둔 원정경기 종료 4분 전 가솔을 오른쪽 발바닥 부상으로 잃었는데 6일 CBS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MRI 결과 족저근막(plantar fascia)의 일부가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차라리 완전히 찢어지면 뛸 수 있다”고 말했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 결장기간이 10~12주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솔은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아본 뒤 재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은 이번 시즌 이미 양쪽 무릎 신경통과 ‘뇌진탕’(concussion)으로 13개 경기에 빠지고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눈도 잘 안 마주치는 악몽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레이커스는 가솔이 뛴 경기 전적이 18승18패인 반면 가솔이 없을 때는 5승8패에 그쳤다. 가솔이 빠지면 상대 평균득점이 약 7점씩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레이커스는 조단 힐이 히프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접었고 스티브 내시도 다리 부상으로 약 2개월간 뛰지 못했다. 백업 포인트가드 스티브 블레이크도 37개 경기 연속 결장했다가 지난주에 돌아오는 등 선수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ESPN.com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자유계약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를 불러들이지 않고 어깨부상으로 3개 경기 연속 결장한 드와이트 하워드의 복귀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댄토니 감독은 이날 ESPNLA 710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로버트 사크레를 활용하고 주로 ‘스몰볼’로 나가겠다. 메타 월드 피이스가 한 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돌아오니 아직도 싸움에서 이길 만큼의 무기는 있는 셈이다. 그게 사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최선을 다해 우리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서든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다친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길 바라는 시나리오다. 우리의 플레이오프는 이미 시작된 셈으로 남은 경기 하나 하나를 공격적으로 치르겠다. 남아 있는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커스는 오는 2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하워드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최근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하워드가 레이커스에 불만이 쌓인 나머지 재계약을 거부하고 시즌이 끝나는 대로 LA를 떠날 것을 우려, 이 기회에 지푸라기라도 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레이커스는 아직도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하워드는 레이커스와 재계약에 대해 절대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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