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의 4득점 부진을 딛고 피닉스 선스를 꺾었다.
레이커스(25승28패)는 12일 홈경기 종료 2분 전까지 코비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NBA 서부 컨퍼런스의 꼴찌를 만난 덕분에 91-85 재역전승을 끄집어냈다. 23-11, 54-42로 두 차례나 12점차로 달아났다가 3쿼터에 시즌 최악 9점으로 막히는 바람에 고전했다.
65-71로 뒤집히며 스타일을 구겼던 레이커스는 드와이트 하워드의 19점 18리바운드, 앤트완 제이미슨의 19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13일 만에 두 번째로 꼴찌 선스에 덜미를 잡힐 위기에서 벗어났다.
코비가 36분이나 뛰고 단 한 골에 그친 경기는 17년 커리어 만에 처음이다. 다른 두 점은 자유투로 올렸다. 코비는 이날 전반에는 아예 슛을 쏘지도 않았다. 코비의 4득점은 발목부상으로 6분 만에 퇴장한 2005년 1월13일 이후 최소 득점이다.
코비는 경기 후 씩 웃으면서 형편없는 기록에 대해 “개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야투 8개 중 7개가 빗나간 걸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농구는 팀 게임이 아닌가. 팀이 이겼으면 다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도 “17년을 뛰다보면 이럴 때도 있다”며 “코비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지나치게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비는 이날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지만 턴오버도 8개나 됐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코비가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경기 전적이 12승3패(승률 80%)인 반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경기 전적은 13승19패(승률 40.6%)로 대조를 이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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