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아동 천식 위험 수준”
▶ 천식도 빈부차이, 공업지역에 환자 집중
대기오염으로 인한 베이지역 아동들의 천식(Asthma)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가주천식협회가 2010년 베이지역 0-17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천식 자료에 따르면 인구 1만명 당 알라메다 카운티의 경우 20.3명이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13.2명이 천식을 앓고 있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의 같은 연령대 평균 천식 환자수가 11명인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이외에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9.7명, 샌프란시스코 9.4명, 소노마 8명, 솔라노 7.1명, 산마테오 6.6명, 마린 6.4명이며, 나파 카운티가 가장 낮은 6.1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알라메다 카운티가 가주 평균 천식율의 2배 가까이 되는 원인에 대해 오클랜드와 피츠버그 지역의 경우 해안가를 중심으로 산업이 번성하고 있으며, 베네시아와 마르티네즈 등은 정유 산업에 따른 대기오염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오클랜드 지역의 아동들이 천식으로 한 달에 2~3차례 응급실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리치몬드와 피츠버그 인근 산업 도시에 거주하는 아동들도 천식으로 인해 응급실을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국은 자료에서 몇해전 조사에서 라파예트 초등학교 4학년생의 23%가 천식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의료 당국은 2010년 아동 천식으로 가주에서 1만1,000명 이상이 응급실을 찾았으며 평균 1만9,00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아동병원 테드 카코나스 소아과 의사는 “천식은 미국에서 아동들이 겪는 가장 일반적인 만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80~90%는 응급실 행을 피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상당수의 아동들이 필요로 하는 약물 치료 등을 제때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상태가 심해지고 그런 다음 바이러스, 오염, 먼지 진드기, 차가운 공기 등에 노출되면서 폐가 공격을 당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천식을 앓는 아동의 수가 점점 늘고 있고 10명당 1명에게 천식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특히 흑인 아동은 지난 10년간 천식율이 39%나 가파르게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천식이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높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천식에 의해 사망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아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폐협회는 전국적으로 2009년 15세 미만 157명이 천식에 의한 호흡곤란이나 폐렴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로수가 심어진 거리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서 천식 발병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 평방 km당 343그루의 나무가 더 많이 심어져 있을수록 4~5살 연령의 아이들에 있어서 천식 발병율이 25% 가량 낮아졌다.
미국의 소아 천식율은 1980~2000년사이 50% 가량 증가한 바 있다.
연구팀은 ‘역학&지역사회건강학저널’에 발표된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거리에 나무가 많을수록 대기질이 더욱 좋고 아이들이 밖에 나가 더 자주 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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