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로스는 이 같은 화끈한 고공쇼로‘덩크왕’에 올랐다.
토론토 랩터스의 신인 가드 테렌스 로스(22·6피트6인치)가 2013 NBA 올스타게임‘ 덩크왕’에 올랐다.
로스는 16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 덩크슛컨테스트 결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제레미 에븐스(25·6피트9인치·유타 재즈)의 2연패를 막고 ‘제2의 에어 캐나다’가 됐다.
6명이 출전한 덩크슛 대회 예선에서 99점을 얻은 로스는 90점의 에븐스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로스는 ‘원조 에어 캐나다’로 불린 빈스 카터(36)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현재 달라스 매브릭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카터는 토론토 시절이던 2000년 올스타전 덩크슛 챔피언에 오르는 등 고공쇼로‘ 에어 캐나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로스는 동료 선수가 백보드 모서리에 공을 맞혀주자 튀어나오는 공을 잡아 공중에서 약 270도 회전해 오른손 원핸드 덩크슛을 작렬했다. 2차 시기에서는 꼬마 한 명을 페인트 존에 세워놓고 그 위를 뛰어넘으며 공을 다리 사이로 빼내는 덩크슛 묘기를 선보였다.
결국 로스는 카터 이후 13년 만에 토론토 선수로 올스타 덩크슛 왕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에븐스는 1차 시기에서 자신이 덩크슛하는 모습이 담긴 대형 사진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터뜨린 뒤 여유로운 표정으로 사진에 직접 사인을 하며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예선에서는 공 2개를 들고 동시에 뛰어올라 공 2개를 모두 림에 쑤셔 박은 뒤 내려오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겨뤘지만 2년 연속 덩크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3점슛 대회 결선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가드 카이리 어빙이 샌안토니오 스퍼스 센터 맷 바너를 23-20으로 꺾고 우승했다.
현재 한국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에서 ‘용병’으로 뛰고 있는 티나 탐슨도 이날 행사에 출연했다. 탐슨은 이날 NBA 현역 선수인 제임스 하든(휴스턴), 은퇴한 NBA 선수 샘 카셀과 한 조로 출전해 정해진 위치에서 빨리 슛을 성공하는 ‘슈팅 스타’ 대회에 나왔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다. 이 대회에서는 크리스 바쉬(마이애미 히트), 스윈 캐시, 도미니크 윌킨스 조가 우승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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