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이름 ‘아시안 아메리칸 미디어 센터 영화제’
선댄스 최고상 ‘지슬’ 등 한인영화 4편
3월14일부터 24일까지 70여편 상영
샌프란시스코 국제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SFIAAFF)가 명칭을 ‘아시안 아메리칸 미디어 센터 페스티벌’(Center for Asian American Media Fest, CAAMF)로 바꾸고 3월14일부터 24일까지 11일 간 영화제가 개최된다.
올 영화제에는 70여편의 영화들이 선보이며 한국과 한인이 만든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4편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1편 등이 상영된다.
특히 올 영화제에는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권위 있는 세계 각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휩쓸고 있는 영화 ‘지슬’(Jiseul, 감독 오멸)이 상영돼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슬’은 한국영화 최초로 지난달 ‘선댄스 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지난 12일에는 ‘제19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도 대상인 ‘황금수레바퀴상’을 받았다.
이 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가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4관왕을 차지하기도 한 수작이다.
지슬은 제주도 방언으로 ‘감자’라는 뜻으로 65년 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1948년 11월 제주도 사람들은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영화에는 이 사건을 중심으로 주민들을 폭도로 모는 군인들과 한국 전쟁이라는 당시의 슬프고도 잔인한 역사가 담겨 있다.
베이지역 출신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인 디안 볼셰이 임 감독의 ‘잊혀진 전쟁의 기억’(Memory of Forgotten War)도 상영된다. 이 작품은 한국 전쟁을 겪고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과 6.25를 바라보는 미국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점차 뇌리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한국 전쟁을 담고 있다.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 ‘Seeking Haven’(천국의 국경을 넘다, 감독 이학준)과 한국의 인디 록 밴드 캘럭시 익스프레스가 록의 본고장 미국에 와서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 ‘Turn It Up to 11, Part 2(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감독 백승화) 등이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여지게 된다.
또한 북한을 배경으로 제작된 벨기에, 영국의 합작영화 ‘Comrade Kim Goes Flying’(‘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감독 안야 다엘레만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 김영미는 평양교예단의 공중 곡예사가 되기를 꿈꾸는 탄광 인부이다. 하늘을 나는 것과 사랑에 빠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북한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코믹 영화다.
영화 상영관은 샌프란시스코 선댄스 가부기 극장(Sundance Kabuki Cinemas), 뉴 피플(New People), 그레이트 스타 극장(Great Star Theater), 아시안아트뮤지엄 등이며 버클리에서는 퍼시픽 필름 아치브 극장(Pacific Film Archive Theater)에서 상영된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상영 시간 및 상영관은 웹사이트 (http://caamedia.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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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슬’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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