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잭슨 전 감독‘최고 무기’없애는 실책 지적
▶ 팀 점차 좋아져 PO 오르면 누구와도 해 볼만
‘도사’ 명성의 필 잭슨 전 감독이 현재 레이커스가 드와이트 하워드를 잘못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전 LA 레이커스 감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레이커스는 지금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잭슨은 최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닷컴(SI.om) 잭 맥 컬럼과 인터뷰에서 “레이커스는 포스트에 공을 찔러주지 않고 있다”면서 “물론 코비 (브라이언트)가 포스트에 들어갈 때도 있지만 드와이트는 공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가장 큰 무기를 없애버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슨은 레이커스를 5차례나 NBA 정상으로 끌어올린 명장으로 이번 시즌 초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5개 경기 만에 해고됐을 때 세 번째로 레이커스 사령탑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예상을 뒤엎고 마이크 댄토니를 새 감독으로 채용한 결과 아직까지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잭슨은 “골대의 10피트 부근에서 공을 잡은 게 이상적이다. 포스트에 공을 찔러주고 상대가 더블팀 디펜스로 나오게 만든 뒤 슈터들로 둘러쌓아 놓는다”며 “그게 바로 샤킬 오닐이 하던 식으로 로버트 오리, 데릭 피셔, 릭 팍스 등은 바깥에서 다리를 모으고 있다가 오픈슛만 때리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워드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허리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모습인데 어깨부상까지 겹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잭슨은 이에 대해 “하워드는 허리수술 때문에 아직 몸이 완전치 않다. 그런 경우 완전히 돌아오는데 1년은 걸린다”며 “최근에 들어 좀 좋아진 모습이지만 상체가 워낙 큰 선수라 허리에 주는 부담이 더 크다. 그리고 점점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그에게 가장 큰 문제는 턴오버다. 상대 수비에 대한 상황판단이 좀 빠를 필요는 있다. 그래야 동료와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어 패스를 더 자주 받게 된다. 턴오버가 많다보니 지금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그를 충분히 믿고 맡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잭슨은 다시 감독직을 맡을 의사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고문 등 프론트 오피스 포지션에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마지막으로 레이커스가 좋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들이 서로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은 보기 좋다”며 “코비가 워낙 경기를 압도하는 선수라 스티브 (내시)가 희생해야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코비는 득점요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커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에는 수비문제고, 그 것도 서서히 터득하고 있다고 본다. 레이커스는 일단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그 누구와도 해볼만 하다는 건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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